[종합] 79년 흐른 '경성크리처2' "시즌1 호불호 반응에 재편집, 메시지 공감해주길"

노이슬 기자 / 기사승인 : 2025-09-25 12:0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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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W 노이슬 기자] "'용서와 망각은 다르다'는 것을 전 세계 분들과 공유하고 싶다."

 

25일 오전 11시 서울 용산구 서울드래곤시티에서 넷플릭스 시리즈 '경성크리처' 시즌2 (이하 '경성크리처2')제작발표회가 개최됐다. 현장에는 배우 박서준 한소희 이무생 배현성 감독 정동윤이 참석, 방송인 박경림이 진행으로 참석했다.
 

▲[종합] 79년 흐른 '경성크리처2' "시즌1 호불호 반응에 재편집, 메시지 공감해주길"/연합뉴스
 

9월 27일 공개되는 '경성 크리처2'는 2024년 서울, 태상(박서준)과 모든 것이 닮은 호재와 경성의 봄을 살아낸 채옥(한소희)이 만나 끝나지 않은 경성의 인연과 운명, 악연을 파헤치는 이야기다.

시즌2의 가장 큰 변화는 시대적 배경이 경성에서 2024년 서울이라는 점이다. 정 감독은 "이야기를 처음 시작할 때 경성 한복판에 나타난 크리처가 이야기의 시작이었다. 크리처를 통해 과거와 현재가 관통하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그 시대에 그치지 않고 현대까지 끌고 와서 한번 이야기를 다뤄보면 어떨까 작가님과 이야기를 했었다. 79년 동안 많은 것들이 발전했고 좋아졌지만, 여전히 개인의 이익을 위해서 끔찍한 일을 하는 사람들이 여전히 있다는 것을 말하고 싶었고, 시대적 아이러니도 다루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1945년은 굉장히 무거운 시대였다. 시즌2는 현대에 맞게 속도감을 높이려고 했다. 화면에 보이는 모든 것들이나 소리나 여러 가지에 속도감에 중점을 두면 많은 변화를 시도했다. 또 시즌1과 연결할 수 있는 지점들을 중간에 숨겨 놓았으니 그것을 찾는 재미도 있을 것"이라고 했다.
 

 
▲[종합] 79년 흐른 '경성크리처2' "시즌1 호불호 반응에 재편집, 메시지 공감해주길"/박서준(연합뉴스)
 특히 시즌1에 '크리처'가 있다면, 시즌2는 '나진'이 있다. 정 감독은 "시즌1에서는 사람을 괴물화 시키는 장치였다. 나진이 각 개인에게 가지는 의미에 대해 생각을 했으면 했다. 누군가에는 처절한 사투, 누군가에는 힘을 위해 복종 시키는 수단, 누군가에는 저주라고 생각했다. 결국 시대적 배경은 바뀌었지만, 나진을 누가 어떤 목적으로 사용하느냐, 결국은 사람에 따라 달라진다는 문제를 표현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시즌1에 이어 시즌2에도 함께한 박서준은 "촬영이 끝난 지는 시간이 좀 지났다 보니 실감이 잘 안나는 것 같다. 고생했던 시간들을 공유할 수 있게 돼 너무 영광이라 생각한다. 정말 힘들지만 재밌게 보낸 시간들이었다. 재밌게 봐주셨으면 하고, 시즌1도 다시 한번 봐주셨으면 한다"고 했다. 한소희 역시 "촬영 끝난 지 오래 돼서 이제 시즌2가 세상에 나오는구나 싶다. 시즌1때는 서준 선배님과 둘이 했다면, 새로운 두 분과 함께 하니까 새로운 작품의 느낌도 있다"고 했다.  
▲[종합] 79년 흐른 '경성크리처2' "시즌1 호불호 반응에 재편집, 메시지 공감해주길"/한소희(연합뉴스)


박서준은 태산(1945년)과 호재(2024년)로 1인 2역을 연기했다. 그는 "인물 이름도 다르다. 시즌1에는 시대적 배경 덕분에 세트장이나 지방에서 많이 촬영했다. 시즌2는 현대를 배경으로 해서 같은 작품이지만 되게 신선했다. 촬영하면서 또 다른 매력을 보여드리기 위해서 고민한 지점도 재밌었다. 채옥은 70여년이 넘게 전제헸다. 시즌2에서는 얼굴이 더 하얗다. 더 빛을 안 봤구나 생각했다"고 말했다. 또 박서준은 "외적인 스타일링을 변화를 줘야 차이점이 분명하게 드러날 것 같았다. 직업도 또 다르다. 직업에 따른 표현하는 방식도 달랐다. 감정선을 어떻게 가져가느냐가 되게 어렵고, 표현하는 부분에서는 재미도 있었다. 시즌2의 액션이 훨씬 화려한 것 같다. 배경도 표현되는 느낌도 달라서 화려하고 볼거리가 많은 액션이다"고 차이점을 짚었다.

시즌1에서 채옥은 나진을 삼켰다. 79년을 홀로 외롭게 살아온 채옥을 연기한 한소희는 "채옥은 시대만 다르고 세월을 연기했어야 한다. 시대적 변화는 크게 영향을 미치기보다 세월을 어떻게 연기할까에 중심을 뒀다. 혼자서 외롭게 이 시간을 사라가던 캐릭터이다보니 어떤 마음으로 견뎌왔을까에 대해 많이 고민했다"고 말했다. ㅇ어 "채옥은 여전히 실종자들을 찾아주고 있는 사람이고, 제 자신보다 남을 위해 산다. 과거에는 이루고자 하는 목표와 욕망이 있었다면, 시간과 세월이 흐르다보니 자신이 살아가는 이유와 목적성에 대해서 많이 사라진 모습이다"고 했다. 이어 "채옥은 늙지도 않고 더 하얘지다보니, 신분을 들키면 안되고, 그림자처럼 살 수 밖에 없는 인생 때문에 스타일링 등 전반적으로 어둡게 갈 수 밖에 없었다. 액션도 공중에 많이 있다보니 고소공포증이 없어졌고, 나진을 삼킨 힘을 표현해야 하니까 액션 강도나, 양도 많아졌다"고 변화를 설명했다.


 
▲[종합] 79년 흐른 '경성크리처2' "시즌1 호불호 반응에 재편집, 메시지 공감해주길"/이무생(연합뉴스)
 

시즌2에서 호흡은 어땠을까. 박서준은 시즌2 촬영하면서 훨씬 더 좋아졌다 느꼈다. 시즌1보다 인간적으로 가까워진 느낌이라 좋았다. 현대이다보니 대사도 원래 쓰던 어투를 쓸 수 있어서 훨씬 더 편하게 접근할 수 있었다. 하지만 처음 만날 때는 투닥대며 만나는데 시즌2에서도 연결하고 싶었다고 감독님께서 말씀하셨다.

한소희는 "채옥의 입장에서는 재회의 의미다. 호재지이만 태산과 너무 닮았다. 그런 호재를 보면서 채옥이 느낄 수 밖에 없는 감정들이 분명하다. 그런 감정을 따라가다보면 마음 아플 수 밖에 없는 순간들이 있다. 그런 부분들을 중점으로 봐주시면 채옥의 마음을 잘 이해하실 수 있을 것 같다"고 포인트를 전했다.

 
▲[종합] 79년 흐른 '경성크리처2' "시즌1 호불호 반응에 재편집, 메시지 공감해주길"/배현성(연합뉴스)


시즌2에는 비밀 정예 요원인 쿠로코들을 진두지휘하는 ‘쿠로코 대장’ 역의 이무생, 촉수를 자유자재로 활용하는 특수한 능력으로 ‘호재’와 ‘채옥’을 쫓는 ‘승조’ 역의 배현성이 새롭게 합류했다.

1945년 가토의 지하 실험실을 계승한 전승제약 실험실에서 은밀한 계획을 세우는 비밀정예 요원을 이끄는 쿠로코 대장 역의 이무생은 "되게 설렌다. 두 분과 함께 할 수 있어서 너무 행복했다. 너무 고생하셨더라. 시즌2에서 보탬이 되고자 투입됐다. 현성씨도 옆에 있지만, 모두가 이 순간을 즐길 수 있었으면 한다"고 했다. 쿠로코는 일본 연극에서 검은 옷을 입고 나와서 무대의 장치나 소품을 옮기는 사람들을 일걷는 말로, '그림자 같은 사람들'을 의미한다. 이무생은 "판단력도, 신체능력도 갖추고 있다. 철두철미하고 예민할 수 밖에 없고, 완벽주의자 같은 성격일 것이라 생각했다. 머리도 한올한올 빈틈 없이 빗은 머리만으로도 알 수 있다"며 "박서준, 한소희 배우는 시즌1부터 1년이 넘는 시간동안 함께 해오셨다. 제가 현장에 갔을 때 이미 태상이었고 윤채옥이었다. 너무 힘을 많이 받았다. 배현성 배우는 귀여운 스타일인데 새로운 매력, 상남자 같은 야수와 같은 매력에 빠질 것이다"고 했다.

배현성은 "강은경 작가님과 정동윤 감독님이 함께 하신다고 해서 오디션을 보고 합류했다. 지금까지 보여드렸던 모습들과는 색다르고 매력적인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았다"고 합류 소감을 전했다. 승조는 촉수를 자유자재로 활용하면서 무자비하게 제압하는 인물이다. 베현성은 "승조 같은 차가운 눈으로 위협적인 인물로 잘 표현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드리고 싶어서 촬영 전부터 열심히 준비했다. 촬영 전에 혼자 촉수를 상상하면서 준비하려니 어려웠는데, 감독님께서 생김새와 움직임 설명과 짧게 영상도 보여주셨다. 촬영할 때 손에 초록색 막대를 끼고 촬영해서 새로운 경험이었다"고 했다. 액션 촬영에 대해서는 "두 선배님은 이전 작품들에서도 액션 연기를 많이 하셨다. 촬영할 때도 합 맞출 때 작은 부부까지도 세세하게 알려주셔서 도움이 많이 됐다. 격한 액션을 하면서도 감정을 끝까지 이어가는 모습이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많이 배운 현장이었다"고 호흡 소감을 밝혔다.

 
▲[종합] 79년 흐른 '경성크리처2' "시즌1 호불호 반응에 재편집, 메시지 공감해주길"/박서준(연합뉴스)

'경성크리처' 시즌1이 공개됐을 당시 시청자들의 호불호가 갈렸다. 정 감독은 "1이 공개됐을 때가 2 편집이 이미 끝난 상태였다. 공개된 후 개인적으로 반응을 찾아보고 책임을 다 하려고 다시 편집을 보겠다고 요청 드렸다. 조금 더 속도감 있고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게 하게 끔 노력했다. 만드는 입장으로서는 최대한 많은 피드백을 반영하고 같이 느끼려고 노력했다"고 답했다.

이어 "'경성크리처'에 녹아있는 이야기와 메시지가 우리만의 아픈 이야기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우리만 아픈, 애틋한 사랑을 했던 것도 아니라고 생각한다. 중요한 점은 이렇게 만든 사람들에 대해서 생각해야 한다. 우리가 쉽게 타협하지 않고, 걸고 넘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용서와 망각은 다르다'는 것을 전 세계 분들과 공유하고 싶다"고 바랐다.

한편 '경성 크리처' 시즌2는 9월 27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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