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심석희(사진:JTBC뉴스 캡쳐) |
쇼트트랙 국가대표 심석희가 법원에 출석해 조재범 전 코치의 ‘폭행 지시받았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심석희는 17일 수원지방법원 법정동에서 열린 조재범 전 코치의 상습상해 및 재물손괴 사건 항소심 2차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특정선수를 밀어주기 위해 폭행한 것"이라고 증언했다.
지난 10월 23일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체육 단체 국정감사에서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조 전 코치의 옥중편지를 공개했다.
조 전 코치는 편지를 통해 “한체대 소속인 심석희의 성적을 올리라는 전명규 전 부회장의 폭압때문에 압박을 받아 그런 행동을 했다”고 호소했다.
그러나 심석희는 재판 전 제출한 탄원서를 통해 이 주장에 대해 반박했다. 탄원서에 따르면 조 전 코치는 스케이트날 각도를 (경기력이 떨어지도록)의도적으로 바꿨고, 평창 올림픽 여자 1500m 결승 당일 출입증도 없이 경기 장소인 강릉 아이스아레나에 나타나 라이벌 선수 A를 코치한 뒤 도주했다. 또한 2017~2018시즌 월드컵 대회에서 A를 밀어주도록 심석희에게 요구했다.
조 전 코치의 변호인은 “조 전 코치가 심석희의 스케이트날을 바꿔치기했다거나 (특정선수 지도를 위해 징계 중에) 올림픽 경기장에 나타났다는 건 상식적으로 말도 안된다”며 “제자가 좋은 성적을 내도록 폭력을 쓴 적은 있지만 나쁜 결과를 위해 한 적은 없었다”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