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아(사진: KOVO) |
이탈리아 출신의 스테파노 라바리니(40) 감독이 이끄는 여자 배구 국가대표팀에 차출된 라이트 박정아(26·한국도로공사)는 2019 월드컵(9.14∼29·일본) 출전을 위해 대표로 뽑힌 것에 대해 '기대 반 걱정 반'의 태도를 보였다.
화끈한 공격 배구를 추구하는 라바리니 감독 스타일의 배구를 배울 수 있다는 건 기대가 되는 부분이다.
하지만 라바리니 감독과 처음 대면하는 데다 최상의 몸 상태가 아니라는 점은 걱정거리다.
박정아는 국내 V리그 득점 부문에서 외국인 선수를 포함해 전체 4위에 올랐던 특급 공격수이지만 4월 23일 왼쪽 발목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고 4개월 가까이 재활의 시간을 보내야 했다.
그는 "재활을 거쳐 한 달 전부터 공을 만지기 시작했고, 지난주부터 실전 경기에도 나서고 있다"면서 "지금 몸 상태는 70% 정도이지만 대표팀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다음 달 1일 충북 진천선수촌에 입촌하는 그는 "TV를 통해 도쿄올림픽 세계예선 경기를 지켜봤는데, 러시아에 올림픽 직행 티켓을 내준 건 매우 아쉬웠다"면서 "내년 1월 대륙별 예선에서 올림픽 출전권을 따는 데 힘을 보태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라바리니 감독 스타일에 대해선 "새롭게 배울 수 있는 게 많을 것 같아 기대가 크다"면서 "공격적인 배구를 선호하는 것 같다는 인상을 받았고, 라이트의 공격 비중이 높은 것 같아 나도 (공격) 점유율을 높이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함께 대표로 뽑힌 라이트 김희진(IBK기업은행)과 레프트 강소휘(GS칼텍스), 세터 염혜선(KGC인삼공사)과 친하고, 주전 세터로 복귀하는 이다영(현대건설)과는 자주 호흡을 맞췄기 때문에 편하다고 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팬들이 올림픽 출전에 거는 기대가 큰 것 같아 부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면서 "대표팀을 많이 응원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