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 마리아 샤라포바, 카롤리네 보즈니아키 (사진 : 호주 오픈 공식 SNS) |
마리아 샤라포바(러시아, 세계랭킹 30위)가 ‘호주 오픈(총상금 6천 250만 달러, 약 499억 5천만원)’ 16강으로 가는 길목에서 대회 디펜딩 챔피언인 '앙숙' 카롤리네 보즈니아키(덴마크, 3위)와 외나무 다리 승부를 펼치게 됐다.
샤라포바는 16일(현지시간)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대회 여자 단식 2회전에서 레베카 피터슨(스웨덴, 64위)에 세트스코어 2-0(6-2, 6-1)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3회전에 진출한 샤라포바는 보즈니아키와 피할 수 없는 맞대결을 펼친다.
샤라포바와 보즈니아키는 여자프로테니스(WTA)의 유명한 앙숙 관계다.
두 선수는 2008년 첫 맞대결 이후 지난 10년 동안 10번의 맞대결을 펼쳤다. 상대전적은 6승 4패로 샤라포바가 근소하게 앞선다.
이들의 충돌은 경기장 밖에서도 이뤄졌다.
지난 2017년 US오픈 당시 보즈니아키는 “센터 코트 배정에는 사업적인 면이 고려된다는 점을 이해하지만, 약물 징계에서 돌아온 선수에게 매번 센터 코트 경기를 배정하는 것이 옳은지 이해하기 어렵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는 샤라포바가 2016년 약물 징계 이후 1년 만에 복귀하여 처음 치른 메이저 대회에서 146위의 낮은 랭킹에도 센터 코트를 배정받은 상황을 지적한 것이다.
이에 샤라포바는 며칠 후 16강 진출 기자회견에서 “중요한 것은 나는 16강에 올랐다는 것이다. 그 선수는 어디 있는지 모르겠다”며 16강 진출에 실패한 보즈니아키에게 반격했다.
매번 많은 화제를 몰고 온 두 선수의 맞대결은 2015년 ‘마드리드 오픈’ 이후 4년 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