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고객 참여 휴대폰 수거 프로그램’ 웹사이트에 소개된 참여 방법 (제공=삼성전자) |
[스포츠W 이일용 기자] 서랍 속에 방치되고 있는 휴대폰을 개인정보 유출이나 환경 오염에 대한 걱정을 줄이고 손쉽게 처리할 수 있는 수거·재활용 시스템이 구축됐다.
삼성전자는 최근 경기도, CJ대한통운, E-순환거버넌스와 협력해 ‘고객 참여 휴대폰 수거 프로그램’을 론칭했다고 7일 밝혔다.
삼성전자 지속가능경영 홈페이지에서는 본 프로그램을 소개하면서 웹사이트 접수를 통해 전국 어디서나 무료 방문택배로 소비자들의 폐휴대폰을 수거해서 재활용하는 방법을 안내하고 있다.
소비자들이 폐휴대폰을 초기화한 뒤 ‘고객 참여 휴대폰 수거 프로그램’ 사이트에 접속해서 수거 신청을 하면 수거파우치가 배송되는데, 여기에 휴대폰을 넣어서 집 앞에 놓아두면 택배기사가 다시 찾아와 수거하는 방식이다.
원하는 경우 기부금 영수증을 받는 것은 물론 한국환경공단에서 제공하는 탄소중립포인트도 받을 수 있다.
수거된 휴대폰들은 E-순환거버넌스에서 철저한 분쇄와 파쇄 과정을 거쳐 재활용 가능한 자원으로 재탄생한다.
전자전기폐기물에 대한 통계를 내는 ‘위(WEEE) 포럼’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전 세계 53억 대의 휴대폰이 폐기 또는 방치된 것으로 추정된다.
폐휴대폰에는 유해 물질이 포함돼 있어 일반 쓰레기로 버릴 경우 환경 오염을 유발할 수 있다. 동시에 금, 은, 구리는 물론 리튬, 코발트 등 가치 있는 희소금속이 포함돼 있어 새로운 자원 사용을 줄이고 환경 부담을 저감하기 위해서라도 안전하게 수거·처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파쇄된 폐휴대폰은 자원 추출 전문 기업으로 전달된 후, 재활용 소재로 변환돼 다양한 제품에 활용된다.
삼성전자의 고객 참여 휴대폰 수거 프로그램은 지난 2022년 말 임직원 대토론회에서 최우수 과제로 선정된 아이디어에서 시작됐다.
기존에도 폐휴대폰 수거 체계가 있었으나 소비자가 직접 택배 배송을 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어 제대로 활용되지 못했다는 문제점에 착안해, 고객이 손쉽게 참여하는 자원순환 체계를 구축해 작은 변화에서부터 큰 효과를 만들어내는 것이 취지였다.
이후 경기도, CJ대한통운, E-순환거버넌스 등과의 협의를 거쳤으며, 최근 업무협약(MOU) 체결을 통해 무료로 전국 방문택배 수거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안전한 개인정보 처리 과정까지 고려한 고객 참여 휴대폰 수거 프로그램은 ▲휴대폰 초기화하기 ▲삼성전자 웹사이트에서 수거 신청하기 ▲전용 수거파우치 택배 수령하기 ▲방문 수거 진행하기 ▲운송장 번호, 나눔폰 알림톡에 입력하기 ▲기부금 영수증, 탄소중립포인트 챙기기 등의 순으로 하면 된다.
삼성전자는 폐전자제품이 새로운 자원으로 재활용될 수 있도록 고객이 손쉽게 참여할 수 있는 자원순환 체계를 구축하고자 노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