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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영글(사진: 스포츠W) |
오는 10일 부산에서 개막하는 2019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12월 10∼18일)에 나설 한국 여자축구 대표팀 23명의 최종 엔트리가 확정됐다. 여자축구 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콜린 벨(잉글랜드) 감독은 14년 만의 동아시안컵 우승을 목표로 지난달 15일부터 파주와 울산에서 여자대표팀의 훈련을 지휘한 뒤 동아시안컵에 나설 23명의 명단을 확정, 4일 발표했다. 이번 명단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골키퍼 전원 교체. 지난 6월 프랑스에서 열린 2019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월드컵과 지난 10월 미국 원정 평가전에서는 강가애(구미 스포츠토토), 정보람(화천 KSPO), 김민정(인천 현대제철) 등 3명이 골키퍼진을 구성했다. 하지만 벨 감독 부임 후 첫 공식 국제대회가 될 이번 대회에 출전할 세 명의 골키퍼는 전원이 교체됐다. 우선 불의의 부상으로 인해 프랑스에서 열린 2019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출전을 물론 소속팀인 경주 한수원의 WK리그 경기에도 시즌 막판에 가서야 합류했던 주전 골키퍼 윤영글이 이번 소집명단에 포함되며 제 자리를 찾았다. 윤영글의 뒤를 받칠 두 명의 골키퍼 자리는 오은아(서울시청)와 전하늘(수원도시공사)이 차지했다. 오은아는 지난 2014년 20세 이하(U-20) 여자 월드컵에 국가대표로 참가한 경험이 있지만 성인 대표팀 발탁은 이번이 처음이다. 올 시즌 서울시청이 WK리그에서 최하위권에 맴도는 가운데서도 오은아는 꿋꿋이 서울시청의 골문을 지키며 실점을 최소화 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 2012년 U-20 여자월드컵 국가대표 출신의 전하늘 역시 이번이 성인 대표팀 첫 합류다. 전하늘은 특히 경주한수원과의 플레이오프에서 '클린시트'를 기록하며 수원도시공사가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에서 경주한수원에 당한 패배를 설욕하고 WK리그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하는 데 큰 기여를 했다.
이번 대표팀 명단에서는 또 19세 공격수 추효주(울산과학대) 합류도 눈길을 끈다.
추효주는 10월에 펼쳐진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19세 이하(U-19) 챔피언십 3∼4위전에서 호주를 상대로 멀티골을 기록하며 9-1 대승에 기여함으로써 한국이 2020 FIFA U-20 여자월드컵 본선에 진출하는 데 힘을 보탰다.
벨 감독은 추효주와 함께 강채림(인천현대제철), 김상은, 최유리(이상 구미스포츠토토), 여민지(수원도시공사), 손화연(창녕WFC) 등 WK리그 간판 공격수들을 모두 불러모았다.
하지만 잉글랜드 무대에서 활약하는 조소현(웨스트햄)과 지소연(첼시 위민), 이금민(맨체스터 시티) 등 유럽파 선수들은 이번 동아시안컵이 FIFA 의무 차출 대회가 아닌 관계로 소집하지 못했다.
2005년 원년 대회에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우승한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14년 만의 우승에 도전한다.
한국은 오는 10일 중국과의 경기를 시작으로 대만(15일), 일본(17일)과 차례로 맞붙는다.
울산에서 담금질을 할 예정인 대표팀은 8일 부산으로 이동해 마지막 대회 준비에 나선다.
◇ 2019 EAFF E-1챔피언십 여자대표팀 명단(23명)
▲ GK = 윤영글(경주한수원) 오은아(서울시청) 전하늘(수원도시공사)
▲ DF = 김혜리 장슬기 심서연(이상 인천현대제철) 박세라(경주한수원) 어희진(스포츠토토) 이은미(수원도시공사) 홍혜지(창녕WFC)
▲ MF = 권은솜(수원도시공사) 박예은 전은하(이상 경주한수원) 이소담 이영주 정설빈(이상 인천현대제철) 장창(서울시청)
▲ FW = 강채림(인천현대제철) 김상은 최유리(이상 구미스포츠토토) 여민지(수원도시공사) 손화연(창녕WFC) 추효주(울산과학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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