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혜진(사진: WKBL) |
아산 우리은행의 박혜진이 하나원큐 2019-2020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여자프로농구를 주관하는 한국여자농구연맹(WKBL)가 31일 발표한 하나원큐 2019-2020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각 부문 수상자 명단에 따르면 박혜진은 MVP를 뽑는 기자단 투표에서 108표 중 99표를 획득, 박지수(청주 KB스타즈), 강이슬(부천 하나은행) 등을 제치고 MVP에 선정됐다.
2013-2014, 2014-2015, 2016-2017, 2017-2018시즌 정규리그 MVP에 선정됐던 박혜진은 이로써 생애 다섯 번째 정규리그 MVP의 영예를 안았다. 박혜진은 2019-2020시즌 27경기에 출전해 경기당 평균 14.7점에 5.4어시스트, 5.1리바운드를 기록, 우리은행을 2시즌 만에 정규리그 1위로 견인했다. 박혜진은 국가대표 선수로서도 지난 달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최종 예선에서도 베스트 5에 뽑히며 우리나라의 올림픽 본선 진출에 큰 기여를 했다.
박혜진은 WKBL과의 인터뷰에서 "23살 때 처음 만나서 지금까지 변함없이 신경 써주시고 가르쳐주신 위성우 감독님, 그리고 이번 시즌에도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게 옆에서 세세한 것 하나하나 알려주신 전주원, 임영희 코치님에게도 감사하다는 말씀드리고 싶다."고 코칭 스태프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이어 그는 "MVP라는 상은 이제 더는 못 받을 것이라고 생각했었는데, 또 한 번 받을 수 있게 도와주고 같이 고생해준 우리 팀 동료 선수들에게 고맙고, 저 혼자 좋은 상을 받게 되어서 한편으로 미안하다." 동료들에게도 감사의 뜻을 전했다.
박혜진은 "성격상 만족을 잘 몰라서 제 자신을 너무 힘들게 괴롭혔는데 너무 힘들다 보니 사실 내려놓고 싶다는 생각도 많이 했다."며 "하지만 이렇게 수상 소식을 듣게 되고, 상을 받게 되어서 가장 먼저 느낀 점이 제가 흘린 땀이랑 결과는 비례한다는 것을 또 한 번 느낀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앞으로는 선수로서 흘릴 수 있는 땀은 아끼지 않고 더 흘릴 수 있도록 해서 계속해서 좋은 선수가 될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 "고 각오를 다졌다.
박혜진은 수상소감과 함께 MVP를 포함한 부문별 상금 전액(1천만 원)을 코로나 19로 어려움을 겪는 곳에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에 발표된 부분별 수상자 명단에서 우리은행의 위성우 감독은 역대 최다인 7번째 지도상을 수상했다. 이번 시즌 정규리그 역대 최다승(199승)을 경신하고 이 부분 최다기록(211승)을 기록 중인 위 감독은 WKBL로부터 특별상을 받는다.
스타 신인선수상은 출전 경기 수 규정에 따라 단일후보로 오른 허예은(KB스타즈)이 차지했다. 2019~2020 WKBL 신입선수 선발회 1라운드 1순위로 KB스타즈에 입단한 허예은은 기자단 투표 108표 중 96표의 찬성표를 획득해 생애 단 한 번뿐인 신인왕을 수상했다. 포카리스웨트 MIP는 우리은행 김소니아가 선정됐다.
통계에 의한 부문에서는 강이슬(하나은행)이 득점상과 3득점상, 3점 야투상까지 3관왕을 차지했다. 2017~2018시즌에 이어 통산 2번째 기록이다. 강이슬은 베스트 5에도 선정돼 총 4개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공로상에는 종합 스포츠 의류 브랜드인 켈미가 WKBL 마케팅 발전의 공로를 인정받아 수상하게 되었다.
WKBL에서는 지난 3월 20일 제5차 이사회를 통해 3월 9일 경기까지의 기록과 순위를 인정하기로 했으며 투표에 의한 시상을 위한 기자단 투표는 3월 25일부터 27일까지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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