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W 노이슬 기자] 앨범 발매 후 첫 일주일 판매량을 의미하는 ‘초동’에 대한 팬덤의 인식을 알아볼 수 있는 설문 조사 결과가 공개됐다.
케이팝레이더는 지난 6월 18일부터 7월 1일까지 ‘아이돌 덕질 필수 스케줄 앱’ 블립(blip)과 트위터에서 케이팝 팬덤 대상으로 초동 관련 온라인 서베이를 진행했다.
▲"K팝 초동 경쟁 지나쳐" 앨범 구매 '코어 팬덤' 74.4% 응답...초동 마케팅 전략도 부정적/스페이스오디티 |
해당 서베이에는 케이팝 팬덤 1,001명이 응답해 초동에 대한 의견을 적극적으로 남겼다.
이번 서베이는 팬들이 느끼는 초동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는 점에서 더욱 눈길을 끈다. 특히 초동에 많은 신경을 쓰고 많은 앨범을 구입했던 일명 ‘코어 팬덤’이 더욱 많은 스트레스를 받고 과도한 소비를 강요받고 있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라이트, 코어 팬덤을 막론하고 기업이 초동을 높이기 위해 불공정한 방법을 사용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랜덤 포토카드 방식이 초동을 높이기 위한 전략이라는 생각도 팬덤 사이에 널리 퍼져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우선 서베이를 통해 ‘덕질하는 아티스트가 컴백했을 때 초동에 신경을 쓰시나요?’, ‘덕질하는 아티스트가 컴백했을 때 초동에 신경을 쓰시나요?’ 등의 질문을 통해 코어 팬들이 초동에 대한 관심을 더욱 크게 갖고 적극적으로 활동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어 ‘초동 경쟁이 지나치다고 느낀 적이 있나요’라는 질문에 라이트 팬덤의 63.3%, 코어 팬덤의 74.4%가 그렇다고 응답했다. 코어와 라이트 팬덤 모두 초동 경쟁의 과도함을 느끼고 있는 것이다. 또 ‘초동 경쟁이 팬덤 내 스트레스를 유발한다고 생각하시나요?’, ‘초동을 위해 팬덤이 무리한 소비를 하고 있다고 생각하시나요?’라는 설문에서도 초동 경쟁이 팬들에게 큰 부담을 주며 과도한 소비를 이끈다는 내용까지 파악할 수 있었다.
‘초동 마케팅 전략’에 대한 인식을 알아볼 수 있는 흥미로운 결과도 도출됐다. ‘기업이 초동을 높이기 위해 공정하지 못한 방법을 사용하고 있다고 생각하시나요?’라는 질문에 라이트 팬덤의 62.5%, 코어 팬덤의 76.2%가 그렇다고 응답했다.
서베이의 전체 응답 결과는 케이팝레이더 웹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케이팝레이더 뉴스레터를 구독하면 가장 빨리 다음 분석 결과를 받아볼 수 있다.
한편 이를 발표한 음악 스타트업 스페이스오디티는 케이팝 팬덤 데이터 대시보드 케이팝레이더와 팬들을 위한 앱 서비스 블립을 운영하며 매년 데이터 기반의 케이팝 세계지도를 발표하고 분야별 전문가들과 함께 케이팝 컨퍼런스를 개최하며 입지를 다지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확보된 아티스트 및 팬들의 다양한 데이터,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카이스트 등 다양한 연구기관과 케이팝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국내외 다양한 브랜드 및 기획사들의 케이팝 마케팅과 비즈니스 컨설팅을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