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금진(사진: 대한축구협회) |
대한축구협회가 여자축구리그인 WK리그 소속 한국수력원자력(이하 한수원)에서 발생한 하금진 전 감독의 성폭력 사건과 관련해 선수단 조사를 마쳤다.
협회는 23일 한수원 선수단이 전지훈련을 진행 중인 제주도로 긴급조사팀을 급파해 오후 1시 30분부터 5시간 가까이 전훈 숙소에서 선수와 코칭스태프를 대상으로 일대일 면담을 진행했다. 면담 조사에는 협회 소속 변호사와 심리상담 전문 대학교수 등 두 명의 여성 조사관이 참여했다.
면담은 하금진 전 감독의 성추행 등 성폭력과 관련한 내용을 확인하는 데 집중했다. 하 전 감독으로부터 성폭력 피해를 본 인원은 종전 알려진 것과 달리 선수를 포함해 최소 3-4명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협회는 하 전 감독이 협회 전임지도자로 활동했던 2014년과 2015년 20세 이하 여자대표팀과 16세 이하 여자대표팀 시절의 피해 사례까지 조사한 뒤 한수원 선수단 면담 결과와 함께 이를 스포츠공정위원회(위원장 서창희 변호사)에 올려 하 감독의 징계 수위를 결정할 예정이다.
한편 하 전 감독은 2016년 1월 16세 이하(U-16) 여자축구대표팀 감독 시절 성희롱으로 해임된 뒤 2017년 3월 한수원은 초대 사령탑으로 정식 취임해 선수들을 지도했다. 나쁜 버릇을 고치지 못한 하 전 감독은 소속팀 A선수에게 지속적으로 성폭력을 행사하다 선수의 고발로 지난 9월 퇴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