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득점하는 요스바니 (사진 : 의정부=연합뉴스) |
남자 프로배구 선두 대한항공이 노우모리 케이타가 빠진 KB손해보험을 완파하고 4연승을 질주했다.
대한항공은 3일 경기도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남자부 5라운드 방문경기에서 KB손보를 세트 스코어 3-0(25-19 25-14 25-17)으로 눌렀다.
1, 2위 맞대결에서 승리한 대한항공(18승 8패·승점 53)은 4연승 속에 KB손보(승점 47)와의 간격을 승점 6으로 벌리고 독주 체제를 갖췄다.
새로운 터보 엔진 요스바니 에르난데스(등록명 요스바니)가 양 팀 최다인 23점을 터트리며 고공비행을 이끌었다.
지난달 3일 입국 후 첫 선발 출전한 요스바니는 컨디션을 회복한 듯 공격 성공률 55.88%를 찍었다. 정지석도 11점을 거들었다.
2위 KB손보는 선두 탈환을 눈앞에 두고 날벼락을 맞았다. 팀의 상승세를 주도했던 케이타가 허벅지를 다쳤기 때문이다.
허벅지 근육이 1㎝ 정도 찢어진 케이타는 3주 진단을 받았다. 2위부터 5위까지 간격이 승점 8에 불과해 KB손보는 최대 위기를 맞았다.
공격의 50∼60%를 책임지던 케이타가 빠진 KB손보는 단 한 명도 두자릿수 득점을 기록하지 못하고 무기력하게 무너졌다.
▲ 득점 기뻐하는 대한항공 선수들 (사진 : 의정부=연합뉴스) |
대한항공은 1세트부터 요스바니가 상대 코트를 인정사정없이 폭격했다. 요스바니는 첫 세트에만 9점을 몰아쳤다.
케이타를 잃은 KB손보는 세터 황택의의 토스까지 흔들리며 8-14까지 뒤진 끝에 힘없이 첫 세트를 내줬다.
대한항공은 2세트에서도 요스바니를 집중적으로 활용하며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대한항공은 리시브까지 불안해진 KB손보를 더욱 몰아붙이며 19-8, 11점 차까지 달아나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요스바니는 단독 블로킹으로 22-10을 만들고 포효했다.
KB손보는 여민수의 연속 서브 득점과 김동민의 오픈 공격을 앞세워 뒤늦게 힘을 냈지만 뒤집기에는 점수 차가 너무 컸다.
대한항공은 3세트에서 정지석의 블로킹 득점으로 기분 좋게 출발했다.
세터 한선수의 노련한 조율 속에 대한항공은 안정적인 패턴 플레이를 구사하며 14-7로 넉넉하게 앞섰다.
대한항공은 15-8에서 세터 한선수를 불러들이고 황승빈을 교체 투입하는 여유를 부리며 이렇다 할 위기 없이 세 세트 만에 경기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