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이동석 현대차 대표이사가 25일 서울 강남구 ‘기아 360’에서 고용노동부와 ‘자동차산업 상생협력 확산 협약’을 체결한 후 최준영 기아 대표이사,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 문성준 현대차·기아 협력회장과 손을 잡으며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현대차그룹 제공) |
[스포츠W 이일용 기자]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25일 ‘KIA 360’에서 고용노동부와 ‘자동차산업 상생협력 확산 협약’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현대자동차·기아는 이번 협약을 통해 2·3차 협력사를 대상으로 ▲인력양성 ▲복리후생 ▲산업안전 등 근로조건 개선을 위해 120여억 원 규모의 특화사업을 신설해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현대자동차·기아는 신규 근로자를 대상으로 2년 이상 근무 시 근속 장려지원금을 지급한다.
이는 근로자들에게 안정적인 임금을 보장해 장기근속을 유도하고 2·3차 협력사의 인력난 해소에 도움을 주어 회사와 직원이 상생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함이다.
또한 현대자동차·기아는 청년 구직자들에게 직무 교육을 실시하고 2·3차 협력사 인턴십과 정규직 전환을 지원해 사회에 첫 걸음을 내딛을 수 있도록 기여할 계획이다.
현대자동차·기아는 협력사의 사무실, 화장실, 휴게실 등 근로환경을 개선하고 명절·휴가 비용을 지급하는 등 맞춤형 복지 프로그램도 실시한다.
더불어 협력사 직원 자녀들에게 양질의 교육환경을 제공하고 정주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협력사 공동어린이집’을 협력사 밀집 지역에 시범 운영한다.
현대자동차·기아는 산업안전 분야 관련해서도 ▲노후설비, 위험공정 개선 ▲산업안전 교육 및 컨설팅 사업 ▲산재 예방 스마트 안전장비 도입 보조금 등 다양하게 지원한다.
뿐만 아니라 지난 2022년 현대자동차그룹이 설립한 국내 최초 산업안전 전문 비영리공익재단 ‘산업안전상생재단’과 2·3차 협력사의 안전한 작업 환경 구축 및 안전 역량 향상을 위해 협업에 나선다.
아울러 현대자동차·기아는 1·2차 협력사를 대상으로 4200억원 규모로 시행하고 있는 ▲원자재가 연동제, 대출이자 및 대출보증 지원 등 금융지원과 ▲스마트공장 구축, 사업다각화 컨설팅, 연구개발 기금 지원 등 경쟁력 강화지원 프로그램의 지원 대상도 3차 협력사까지 넓힐 예정이다.
앞서 현대자동차·기아는 지난해 11월 ‘자동차산업 상생협력을 위한 공동선언식’을 개최한 이후 정부, 전문가, 협력사 대표가 참여하는 상생협의체를 구성하고 약 5개월간 협력사의 전문성과 생산성을 제고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왔다.
상생협의체는 협력사 현장방문 및 노사 간담회, 협력사 세미나를 통해 모아진 현장 의견을 토대로 협력사 경쟁력 제고에 도움이 될 과제를 발굴해 이번 협약에 담았다.
현대자동차·기아는 고용노동부, 전문가, 협력사와 함께 상생협의체를 지속 운영하고 이행상황을 평가해 나갈 계획이다.
이동석 현대자동차 대표이사는 “자동차산업 상생협력을 위한 우리의 다짐이 ‘동행(同行)’을 넘어 함께 행복할 수 있는 ‘동행(同幸)’이 될 수 있도록 지켜봐 주시고 관심을 기울여 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최준영 기아 대표이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자동차산업이 모빌리티 산업으로 한 걸음 도약하기 위한 유기적 협력 관계로 진화하게 될 것”이라고 말하며 “협력사 근로자들이 더 쾌적하고 안전한 환경에서 각자의 행복과 밝은 내일을 꿈꿀 수 있도록 세심하게 살피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