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메이저 AIG오픈 1R 2언더파 70타 공동 7위
|
▲ 전인지(사진: AFP=연합뉴스) |
[스포츠W 임재훈 기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 AIG 오픈(총상금 730만 달러) 첫 날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커리어 그랜드슬램 달성을 향한 희망적인 스타트를 끊은 전인지가 인터뷰를 통해 각오를 다졌다. 전인지는 10일(한국시간) 잉글랜드 서리의 월턴 히스 골프 클럽(파72·6천881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 경기에서 버디 3개 보기 한 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쳐 공동 7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날 생일을 맞은 전인지는 그린 미스가 세 차례에 불과했지만 퍼팅이 32개로 다소 많았다. 전인지는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코스가 나만 어렵게 느껴지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하면서 몸을 풀고 경기를 했었는데, 메이저 대회인 만큼 매샷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서 그 샷에만 집중하려고 했다. 그게 오늘 잘 된 것 같고, 첫날 잘 마무리를 한 것 같다."고 이날 경기를 총평했다. 전인지는 이어 "사실 오늘이 내 생일이다. 'Happy Birthday'와 덤보 머리띠로 응원을 해주셨는데, 보면서 기분도 좋아지고, 조금 더 좋은 흐름을 탈 수 있게 영향을 받았다고 생각한다."고 돌아봤다. 이어 그는 "항상 코스에 내 경기를 보러와 주시고, 응원해 주시고, 18홀 내내 같이 걷는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닌데 그런 분들이 계신다는 것에 감사한 인생이라고 생각한다. 멀리까지 응원와 주시는 분들이 계신 것에 감사드린다."고 팬들의 생일 축하 응원에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전인지는 "오늘 오후 경기를 했고, 내일 오전 경기다보니 빨리 식사하고 준비해서 수면 시간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내일은 오전이라 오늘과는 다른 분위기일 수 있을 것 같다."며 "항상 7~8시간을 잤을 때 좋은 컨디션으로 플레이를 하는 것 같은데, 그렇게 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전인지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US오픈(2015년), 에비앙 챔피언십(2016년),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2022년)에 이어 생애 네 번째 메이저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하게 된다. LPGA투어에서는 셰브론 챔피언십, US여자오픈, 에비앙 챔피언십,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 AIG 오픈 등 5대 메이저 대회 가운데 4개 대회를 우승하면 커리어 그랜드슬램으로 인정한다. 전인지는 지난해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에서 생애 세 번째 메이저 우승 타이틀을 획득한 이후 AIG 오픈에서도 3라운드까지 5타 차 2위를 달리다 최종 라운드에서 승부를 연장전까지 끌고 가면서 대기록 달성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으나 4차 연장 끝에 우승에 실패, 준우승으로 대회를 마감하면서 대기록 달성을 다음 기회로 미룬바 있다.
[저작권자ⓒ 스포츠W(Sports W).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