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 KOVO |
한국도로공사는 지난 19일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8-2019 V리그’ 여자부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GS칼텍스에 극적인 역스윕 승리를 거두며 2승 1패로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확정했다.
도로공사의 대역전극에는 에이스 박정아의 힘이 절대적이었다.
이날 1,2세트를 빼앗기는 동안 제역할을 하지 못하던 박정아는 3세트부터 살아나기 시작했고, 마지막 5세트에서는 공격과 블로킹으로 원맨쇼에 가까운 활약을 펼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박정아는 3차전까지 이어진 플레이오프에서 평균 25.3득점을 올리며 주포의 면모를 과시했다.
김종민 감독이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에서 “우리 팀에는 봄만 되면 미치는 선수가 있다”며 박정아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낸 것이 결코 헛된 기대가 아니었던 셈이다.
앞으로 있을 챔프전에서도 박정아에 거는 기대가 클 수밖에 없는 이유다.
하지만 흥국생명과 챔프전은 도로공사에게나 박정아에게나 GS칼텍스와의 플레이오프와는 다른 긴장감을 갖게 하는 것이 사실이다
박정아가 정규리그에서 흥국생명에게 유독 약한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올 시즌 박정아의 흥국생명전 공격성공률은 32.54%로 시즌 종합 공격 성공률(37.04%)에 비해 확실히 낮은 수치를 나타냈다.
이번 시즌 여자부 득점 4위, 공격 9위 등 도로공사의 주포 역할을 완벽히 수행한 박정아지만 흥국생명을 상대로 만큼은 본색을 드러내지 못한 셈이다.
팀 블로킹 1위의 높이를 자랑하는 흥국생명이 박정아를 주 견제 대상으로 삼은 것도 박정아가 흥국생명전에 낮은 공격 성공률을 기록하는 데 한 몫 했다.
따라서 박정아가 이번 챔프전에서 흥국생명의 블로킹벽을 어떻게 뚫어내느냐가 도로공사의 챔프전 경기력 전체를 좌우할 중요한 요소가 될 전망이다.
문제는 체력이다.
GS칼텍스와 하루 걸러 하루 플레이오프 경기를 치렀고, 모든 경기를 풀세트로 치렀기 때문에 박정아를 포함한 도로공사 선수들은 체력과의 사투를 벌이고 있다. 챔프전을 앞두고도 단 하루의 휴식일이 주어졌기에 회복할 시간이 충분하지 않다.
몸이 쳐지면 사소한 것에서도 범실이 나오기 쉽고, 분위기를 타는 단기전에서는 이런 범실이 팀을 위기로 몰게 된다. 이런 장면이 연출되지 않게 박정아가 ‘클러치 박’의 면모를 뽐내며 팀을 이끌 필요가 있다.
천신만고 끝에 팀을 챔프전으로 이끈 박정아가 도로공사를 챔프전 2연패까지 이끌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도로공사와 흥국생명은 21일 흥국생명의 홈구장인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챔피언결정전(5전 3선승제) 1차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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