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 대한배구협회 |
김연경은 3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3주차 격전지인 미국으로 떠났다. 터키 리그 일정을 마치고 지난 8일 입국한 그는 대회 1-2주차 동안 국내에서 개인 훈련과 휴식을 병행했다.
6월 5일부터 시작되는 VNL 3주차부터 대표팀에 힘을 보탤 김연경은 출국에 앞서 대한배구협회를 통해 소감을 전했다.
그는 “(대표팀에) 조금 늦게 합류하는데 어린 선수들이 너무 잘해주고 있다”며 “많이 힘들텐데 가서 긍정적인 에너지를 많이 줘야 할 것 같다. 팀을 많이 도와야 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현재 몸 상태에 대해 김연경은 “바로 경기에 뛸 수 있는 몸 상태는 아니다”라고 솔직히 밝혔다. 이어 “경기에 바로 투입되려면 경기 감각도 필요한데 그런 상황은 아니다. 경기에서 바로 얼마나 보여줄 수 있을지 걱정이지만 그건 감독님이 결정하실 사항”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연경은 자신의 부재로 대표팀 주장을 맡고 있는 김수지(IBK기업은행)와 꾸준히 연락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연경은 “(김수지가) 감독님이 빡빡한 스타일이어서 힘들다고 이야기했다”며 “현재 VNL이 진행 중이지만 VNL 성적을 목표로 하는 건 아니다. 8월에 있는 ‘2020 도쿄올림픽’ 대륙간 예선전이 목표고, 감독님도 8월 일정을 생각 중인 것 같다. 선수들이 잘 따라야 한다”고 답했다.
김연경이 없는 동안 한국은 2주차까지 1승 5패를 기록하며 다소 아쉬운 성적을 보였다. 그러나 김연경은 걱정보다는 새롭게 팀에 합류한 선수들에 대한 기대감을 보였다.
그는 “경기를 보면서 어린 선수들이 잘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우리가 기존에 하던 배구가 아닌 더 다양화된 배구를 하는 것 같다. 선수 구성도 감독님이 조금씩 바꿔가며 시도 중이다. 모든 면에서 희망이 있는 거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2주차까지 경기를 지켜본 배구 팬들은 대표팀의 리시브 불안을 지적했다. 서브 리시브가 흔들리며 가져갈 수 있는 경기도 스스로 무너지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이에 김연경은 “리시브는 가장 힘든 기술 중 하나다. 한국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에서도 중점을 두고 훈련한다”며 “리시브가 안 됐을 때 어떻게 헤쳐 나가야 하는지가 중요하다. 어떻게 준비할지를 감독님과 이야기하며 풀어나가야 한다”고 답했다.
한편 미국으로 떠난 김연경은 다음 달 5일부터 열리는 VNL 3주차 미국, 브라질, 독일과의 경기를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