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온스 자베르(사진: 로이터=연합뉴스) |
[스포츠W 임재훈 기자] 아랍 여자 테니스 유일의 세계 톱 랭커 온스 자베르(튀니지, 세계 랭킹 6위)가 2년 연속 윔블던(총상금 4천470만 파운드) 4강에 진출했다.
자베르는 12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올잉글랜드 클럽에서 열린 대회 여자 단식 준준결승에서 '디펜딩 챔피언' 엘레나 리바키나(카자흐스탄, 3위)에 세트 스코어 2-1(6-7 6-4 6-1)로 역전승을 거뒀다.
자베르는 이로써 지난해 윔블던 결승에서 리바키나에게 당한 역전패의 아픔을 1년 만에 고스란히 돌려주며 4강이 겨루는 준결승 진출을 확정했다.
자베르는 결승으로 가는 길목에서 올 시즌 호주오픈을 제패한 세계 랭킹 2위 아리나 사발렌카(벨라루스)를 만난다.
사발렌카는 자베르 준준결승 경기에 앞서 열린 경기에서 매디슨 키스(미국, 18위)를 2-0(6-2 6-4)으로 제압, 2년 만에 윔블던 4강에 합류했다.
자베르는 사발렌카와 상대전적에서 1승3패로 열세다.
이로써 이번 대회 여자 단식은 사발렌카-자베르, 마르케타 본드루소바(체코, 42위)-엘리나 스비톨리나(76위·우크라이나)의 4강으로 압축됐다.
이들 가운데 그랜드슬램 우승 경험이 있는 선수는 사발렌카가 유일하다. 사발렌카는 지난해 US오픈부터 이번 대회까지 최근 네 차례 그랜드슬램 대회 단식에서 모두 4강 이상의 성적을 냈다. 지난해 US오픈에서 준우승, 올해 호주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했고, 프랑스오픈에서는 4강에 진출했다.
자베르는 지난해 윔블던과 US오픈에서 준우승했고, 본드루소바는 2019년 프랑스오픈에서 준우승한 것이 그랜드슬램 최고 성적이다. 스비톨리나는 아직 그랜드슬램 결승 경험이 없다.
사발렌카는 준결승에서 자베르에 승리할 경우 이 대회가 끝난 뒤 발표되는 세계 랭킹에서 1위 자리에 오르게 된다.
현재 1위 이가 슈비온텍(이가 시비옹테크, 폴란드)는 8강에서 엘리나 스비톨리나(우크라이나, 76위)에 패해 탈락했다. 슈비온텍은 지난해 4월부터 1년 넘게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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