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팀 킴' 공개 기자회견(사진: 비디오머그 생중계 캡쳐) |
한국컬링지도자협회 32인이 김경두 전 대한컬링경기연맹 부회장을 규탄하는 성명서를 내고 ‘팀 킴'의 호소에 힘을 실었다.
한국컬링지도자협회는 19일 발표한 성명서에서 "김경두 전 부회장 일가의 제왕적 운영은 우리 협회 모든 지도자가 문제가 있다고 느꼈으며, 무소불위 권력을 휘두른 역사 또한 모두 기억한다"고 성명서를 발표했다.
협회는 김 전 부회장이 자신의 우호 세력 외에는 의성컬링훈련원을 대부분 개방하지 않았다면서 "막강한 권력 유지를 위해 유령단체에 가까운 여러 연맹을 결성해 본인 지인을 배치했다"고 추가로 폭로했다.
협회는 "김경두 일가에 대해 조사뿐만 아니라 각종 의혹을 받는 모든 컬링연맹 및 가맹단체에 대한 대대적인 조사 또한 촉구한다"며 "한국 컬링 발전을 위해 회원 모두는 팀 킴에 대한 적극적인 협조와 지원을 약속하고 선언한다"고 글을 맺었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여자컬링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전 여자 국가대표 컬링팀 팀 킴은 15일 기자회견을 열어 김경두 전 부회장과 딸 김민정 감독, 사위 장반석 감독으로부터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고 폭로했다.
이에 문화체육관광부, 경북도, 대한체육회는 19일부터 합동 감사에 들어갔다.
[대한민국컬링의 발전을 위한 성명서 ]
여기 우리 한국컬링지도자협회 회원 모두는 대한민국 컬링의 발전과 재도약을 위해 이번 ‘팀 킴’ 의 폭로에 대한 투명하고 명확한 감사를 요구하며 비리사항이 발견될 시 즉각적인 검찰수사를 요구한다.
김경두 전 부회장 일가의 의성컬링장과 경북컬링경기연맹에 대한 제왕적 운영은 우리 협회 모든 지도자들은 상당한 문제가 있다고 오랜 기간 동안 느끼고 있었으며 대한컬링경기연맹을 장악하고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둘렀던 그동안의 역사 또한 모두 기억하고 있다.
언론의 보도대로 김경두 전 부회장의 아내와 친동생, 친구, 지인들 모두 전국의 컬링경기연맹과 과거 대한컬링경기연맹에서 실권을 갖고 강력한 김경두 왕국의 조력자로 활동하고 있었던 것 또한 모두 사실임에 동의하는 바이다.
또한 김경두 본인의 막강한 권력 유지를 위해 제대로 활동도 하지 않는 유령단체에 가까운 초등연맹, 여성컬링연맹, 중.고 컬링연맹을 만들어 본인의 지인들을 배치하고 회장 선거권을 확보하기도 하였다.
한국컬링지도자들 대부분 한국에서 가장 좋은 시설을 갖춘 의성컬링훈련원에서 훈련을 해본적이 거의 없다. 대회개최를 위해 개방한 것을 제외하고 본인의 우호 세력 외에는 이런저런 사유를 들어 대부분 개방하지 않았다.
이러한 내용들은 바로 우리 한국컬링지도자협회 회원들이 십수 년간 경험하고 느끼고 힘들어했었던 사실이다.
대한민국컬링 지도자 모두는 2018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이후 갑작스레 다가온 이 암흑기를 걷어내고 컬링이 다시 한 번 한국동계스포츠의 중심으로 발전하기를 원하는 바이다!
김경두 일가에 대한 조사 뿐 만 아니라 각종 의혹을 받고 있는 모든 컬링연맹 및 가맹단체에 대한 대대적인 조사 또한 촉구하는 바이다!
컬링판의 곪은 것은 모두 짜내고 완전히 긁어내어 새살이 돋아나길 희망한다!
제대로 된 컬링장이 없어 이른 새벽에 어렵게 스케이트장에서 돌을 나르며 눈치 보며 운동하였던 1세대 컬링선수들부터 2018 평창동계올림픽의 영웅 팀킴까지 우리 컬링인 모두는 하나다!
‘팀 킴’의 용감하고 훌륭한 행동에 대해 여기 우리 한국컬링지도자 협회 회원 모두는 한마음 한뜻으로 지지하는 바이다.
한국컬링의 발전을 위해 우리 한국컬링지도자협회 회원 모두는 ‘팀 킴’에 대한 할 수 있는 적극적인 협조와 지원을 약속하고 선언하는 바이다!
2018년 11월 19일
한국컬링지도자협회 회원 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