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 아프가니스탄 여자축구 대표팀 주장 칼리다 포팔(사진: AFP=연합뉴스) |
이슬람 무장 조직 탈레반이 20여 년만에 아프가니스탄의 정권을 장악하면서 여성 인권 탄압에 대한 국제사회의 우려가 높은 가운데 국제축구연맹(FIFA)이 아프가니스탄에서 여자 축구 선수들을 탈출시켜 달라고 요청하는 서한을 세계 여러 정부에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22일(한국시간) AP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FIFA 관련 단체인 국제축구선수협회(FIFpro)는 성명을 내고 "탈출 계획을 수립하기 위해 정부와 협력하고 있다"면서 "최대한 많은 선수를 안전한 것으로 보내려고 한다"고 말했다.
아프가니스탄 여자축구 대표팀은 2007년 창단 이후 아프가니스탄 여성 자유의 상징이었으나 탈레반이 아프간을 재장악하면서 여자 축구 선수들은 목숨을 지키기 위해 자신의 소셜 미디어 계정을 삭제하고 자신을 숨기면서 살아야 하는 처지가 됐다.
이와 관련, 아프가니스탄에 처음으로 여자 축구대표팀이 생길 당시 주장을 지낸 칼리다 포팔은 영국 BBC와의 인터뷰를 통해 아프간 여자 축구 선수들이 현재 겪고 있는 극도의 불안과 이들을 위해 국제사회의 관심과 도움을 호소하고 있다는 사실을 전하기도 했다.
그는 그는 "여성과 소녀들에게 용감해지라고 해왔지만, 이젠 사진을 내리고 소셜 미디어 계정을 없애고 목소리를 내지 말라고 하고 있다. 여성의 인권을 위해 앞장서 왔던 선수들이 지금은 목숨의 위험을 느끼며 살고 있다"고 고통을 호소했다.
그는 또 그는 "신분이 노출된 여성들을 보호하는 데 힘을 실어달라. 선수들의 안전을 위해 도와달라"고 국제사회의 도움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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