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로이터=연합뉴스 |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중계권자인 영국의 스카이스포츠가 손흥민(토트넘 핫스퍼)이 지난해 번리를 상대로 터뜨린 '70m 질주 원더골'을 EPL 역사상 가장 멋졌던 골로 선정했다.
스카이스포츠는 28일(한국시간) EPL 역사상 최고로 멋진 골을 뽑는 팬 투표 결과, 손흥민의 골이 26%의 득표율로 1위에 올랐다고 보도했다.
손흥민의 70m 질주 골은 최고의 골을 뽑는 각종 이벤트를 휩쓸고 있다. 지난달에는 런던 연고 클럽을 대상으로 시상하는 '런던 풋볼 어워즈'에서 '최고의 골'로 뽑혔고, 전날에는 영국 매체 '더 애슬레틱'이 '올해의 골'로 선정했다.
이로써 손흥민의 '세기의 골'은 이제 국제축구연맹(FIFA)이 한 해동안 전 세계에서 나온 모든 골 중 가장 멋진 골을 넣은 선수에게 주는 상인 푸스카스상의 유력 후보가 된 양상이다.
손흥민은 지난해 12월 번리와의 EPL 정규리그 16라운드에서 전반 32분 토트넘 진영에서 볼을 잡은 뒤 패스할 동료를 찾는 듯하다가 그대로 번리 진영으로 내달려 수비수 6명을 제친 뒤 골키퍼까지 속인 끝에 오른발로 골을 성공시켰다.
이 골에 대해 당시 언론들은 1986년 멕시코 월드컵 8강전에서 아르헨티나의 디에고 마라도나가 잉글랜드를 상대로 성공시킨 60m 단독 질주 골 등 역사적인 골들과 손흥민의 골을 비교하며 '세기의 골'로 평가했다.
총 50개 후보를 대상으로 3주 동안 팬 투표를 받은 결과, 손흥민의 골은 웨인 루니가 2011년 2월 12일 맨체스터 더비에서 넣은 시저스킥 골(13%·2위)의 두 배나 되는 득표율을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3위에는 루이스 수아레스가 리버풀 소속이던 2012년 11월 4일 뉴캐슬전에서 넣은 골이 자리했다. 이 골은 8%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스카이스포츠는 "이 골은 지난해에야 나왔지만, 손흥민의 탁월함은 그보다 과거 시즌에 나온 골들을 제치고 왕관을 차지할 만큼 인상적이었다"고 찬사를 보냈다.
한편, 손흥민은 현재 제주도 해병대 훈련소에서 3주간의 기초군사훈련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