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드리고 벤탄쿠르 [AFP=연합] |
토트넘은 23일(한국시간) 홈페이지에 아시아 투어를 위해 선수들이 출발했다는 사실을 전하면서 비행기에 오른 31명의 선수단 명단을 공개했다.
발표된 명단에 따르면 이번 아시아 투어에는 손흥민을 필두로 티모 베르너, 히샤를리송, 에메르송 로얄, 이브 비수마, 벤 데이비스, 데얀 쿨루세브스키 등 팀의 주축 선수들이 대부분 포함됐다.
하지만 지오바니 로셀소, 크리스티안 로메로, 미키 판더펜 등 코파 2024(남미축구선수권대회)와 유로 2024(유럽축구선수권대회)에 참가했던 선수들과 골절 부상을 치료중인 프레이저 포스터는 이번 아시아 투어에서 제외됐다.
토트넘 구단은 벤탕쿠르 역시 이번 아시아 투어에 참가하지 않고 새 시즌 개막에 앞서 팀에 합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벤탕쿠르는 지난 6월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해 진행자로부터 '손흥민의 유니폼을 구해달라'는 요청을 받자 농담으로 "손흥민 사촌 유니폼을 가져다줘도 모를 것이다. 손흥민이나 그의 사촌이나 똑같이 생겼다"라고 말해 인종차별 논란에 빠졌다.
벤탕쿠르는 곧바로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사과의 글을 남겼고, 손흥민도 사과를 받아들였다.
당사자들의 소통에도 불구하고 벤탕쿠르를 향한 국내 팬들의 시선은 여전히 싸늘한 상황이다. 이 상황에서 벤탕쿠르가 한국 팬들 앞에 서는 것은 아시아 투어에 나선 팀에 도움이 될 것이 전혀 없다는 것이 토트넘 구단의 판단인 것으로 보인다.
토트넘은 오는 27일 일본 도쿄 국립경기장에서 지난 시즌 J1리그 우승팀인 빗셀 고베와 친선전을 치른 뒤 한국으로 이동해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31일 팀K리그, 8월 3일 바이에른 뮌헨(독일)과 쿠팡플레이 시리즈를 펼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