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W 임재훈 기자] 한국 여자 골프 내셔널 타이틀이 걸린 'DB그룹 제37회 한국여자오픈골프선수권대회'(총상금 12억원, 우승 상금 3억원)가 15일 충북 음성군의 레인보우힐스 컨트리클럽(파72)에서 개막, 나흘간의 열전에 돌입했다. 2020년까지 인천 메어즈베스트 청라 코스에서 열렸던 이 대회는 2021년 장소를 현재의 레인보우힐스로 옮겨 현재에 이르고 있다. 지난 2년간 이 대회에서 탄생한 두 명의 챔피언은 박민지(NH투자증권, 2021년)과 임희정(두산건설위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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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희정(사진: KGA) |
임희정은 지난해 이 대회에서 최종 합계 19언더파 269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3라운드까지 16언더파 200타를 기록하며 대회 54홀 최소타 신기록을 작성했던 임희정은 최종 라운드를 19언더파 269타로 마무리함으로써 2018년 오지현(KB금융그룹)과 2021년 박민지가 이 대회에서 기록한 72홀 최소타 기록(17언더파 271타)을 넘어서는 새로운 한국여자오픈 역대 최소타 우승 기록을 만들어냈다. 교통 사고 후유증을 극복하고 만들어낸 놀라운 스코어와 우승이었다. 그로부터 1년이 지나 타이틀 방어에 나서는 임희정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송보배(2003~2004년) 이후 19년 만에 역대 5번째로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선수가 되면서 통산 6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게 된다.
올 시즌 임희정은 3차례 톱10에 진입했지만 최근 3개 대회에서 컷 탈락, 53위, 69위로 부진한 상황이다.
박민지는 지난 2021년 이 대회에서 최종 합계 17언더파 271타를 기록, 2위 박현경(한국토지신탁)을 2타 차로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박민지의 생애 첫 메이저 우승 타이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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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민지(사진: KGA) |
당시 박민지가 기록한 스코어는 지난 2018년 오지현이 작성한 72홀 기준 한국여자오픈 최저타 우승 기록과 타이 기록이었다. 박민지는 이번 대회를 통해 2년 만의 정상 탈환에 나서고 있다. 박민지는 데뷔 이후 이 대회에서 모두 톱10에 진입했고, 레인보우힐스에서 열린 2021년 대회에서는 우승, 지난해에는 3위에 올라 강한 면모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직전 대회인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에서 역대 5번째로 단일 대회 3연패를 달성하면서 시즌 첫 승을 신고한 만큼 2년 만의 정상 탈환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박민지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통산 다승 3위(18승)로 올라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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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신실(사진: KLPGA) |
최근 'E1 채리티 오픈'에서 정상에 오르며 올 시즌 KLPGA투어에 데뷔한 루키 가운데 가장 먼저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슈퍼루키' 방신실(KB금융그룹)은 현재 기세만 놓고 보면 이번 대회 우승 가능성 면에서 박민지나 임희정을 능가한다.
현재 KLPGA투어 평균 타수, 드라이브 비거리, 그린 적중률, 평균 버디, 버디율 등 스코어 관련 각종 지표에서 1위에 올라 있는 방신실은 장타 능력과 정교함을 겸비한 '완성형 장타자'로서 면모를 과시하며 올 시즌 KLPGA투어에서 단 6개 대회만 뛰고 대세로 자리매김 했다.
방신실은 지난 2021년 열린 이 대회에 아마추어 국가대표 자격으로 출전해 3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를 치며 상위권에 이름을 올린 좋은 경험을 가지고 있어 레인보우힐스 코스에 대한 적응에도 큰 무리가 없는 만큼 충분히 우승 후보로 손색이 없다는 평가다.
이 밖에 2021년 이 대회서 박민지와 대회 막판까지 치열한 우승 경쟁을 펼쳤던 박현경, 2021년 대회에 아마추어 국가대표 자격으로 출전해 우승 경쟁을 펼쳤던 황유민(롯데)도 이번 대회 다크호스가 될 가능성이 있는 선수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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