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 대한배구협회 |
스테파노 라바리니(이탈리아) 감독이 이끄는 여자배구 대표팀은 22일(한국시간)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에서 열린 VNL 1차전에서 터키에 세트스코어 0-3(15-25, 26-28, 19-25)으로 패배했다.
사상 최초로 외국인 감독을 선임하며 2020년 도쿄 올림픽 준비에 나선 여자배구지만 시작은 순탄치 않았다.
대표팀 주축인 김연경(터키 엑자시바시)이 휴식으로 빠진 가운데 박정아(한국도로공사), 양효진(현대건설), 이재영, 김해란(이상 흥국생명) 등 오랜 시간 국가대표로 활약한 선수들이 부상과 수술 후 재활로 대표팀에 승선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베스트 라인업을 꾸릴 수 없던 한국은 이날 세터 이다영(현대건설)을 중심으로 라이트 김희진(IBK기업은행), 레프트 강소휘(GS칼텍스), 표승주(IBK기업은행), 센터 정대영(한국도로공사), 이주아(흥국생명), 리베로 오지영(KGC인삼공사)을 선발 라인업으로 내세웠다.
그러나 FIVB 랭킹 12위로 한국(9위)보다 세 계단 낮은 터키에게 단 한 세트도 가져가지 못하며 완패했다.
1세트에서 한국은 터키의 맹공에 무너지며 무기력하게 세트를 내줬다. 1세트에서만 블로킹을 7개나 내주며 터키의 높이에 무너졌고, 세트 중반 9-18로 더블 스코어까지 격차가 벌어지며 결국 15-25로 세트를 마무리했다.
절치부심한 한국이 2세트 반격에 나섰다. 강한 서브를 앞세워 상대 코트를 흔들자 터키에서 범실이 이어졌다. 여기에 1세트부터 교체 투입된 센터 김수지(IBK기업은행)의 빠른 공격이 통하며 12-6까지 달아났다. 하지만 터키는 쉽게 세트를 내주지 않았고 블로킹을 앞세워 24-24, 듀스를 만들더니 역전에 성공하며 2세트도 가져갔다.
3세트 역시 터키의 쿠브라가 퍼붓는 강한 공격과 블로킹에 가로막힌 한국이 19-25로 세트를 내주며 대회 첫 경기에서 패배했다.
경기 종료 후 김희진은 FIVB를 통해 “의심할 여지 없이 터키가 오늘 경기에서 더욱 좋았다”면서 “조금 더 자신감을 가져야 할 거 같다. 2세트와 3세트에서 경기력이 나아졌기 때문에 다음 경기에 기대를 걸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첫 경기에서 패배한 한국은 23일 자정 세르비아와 대회 2차전을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