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디아 고[사진: AFP/게티이미지=연합뉴스) |
리디아 고는 17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실베이니아의 하일랜드 메도스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다나 오픈(총상금 175만 달러) 최종 라운드에서 이븐파 71타를 쳤지만 실제 스코어카드에는 7오버파 78타가 적어냈다.
경기 중 부과 받은 7개의 벌타 때문이었다.
리디아 고가 이같은 많은 벌타를 받게 된 것은 '프리퍼드 라이' 규칙을 잘못 알고 경기에 나선 탓이었다.
이날 경기위원회는 비가 많이 와서 코스가 물러지자 전날과 마찬가지로 최종 라운드에서도 '프리퍼드 라이'를 적용했다.
'프리퍼드 라이'는 페어웨이에서 볼을 집어 올린 뒤 닦아서 일정 거리 옆에 내려놓고 칠 수 있도록 허용하는 규칙으로 코스 상태가 좋지 않을 때 임시로 적용하는데 1번 홀부터 18번 홀까지 전체에 프리퍼드 라이를 적용할 수도 있고, 몇몇 개의 홀만 제한해서 적용할 수도 있다.
경기위원회는 전날 3라운드에서는 전체 18개 홀에 프리퍼드 라이를 지정했지만 이날 최종 라운드에는 1번 홀(파4)과 10번 홀(파4)에서만 프리퍼드 라이를 적용한다고 공지했다.
하지만 모든 홀에서 '프리퍼드 라이'가 적용되는 줄 착각한 리디아 고는 3번(파4), 7번(파5), 9번 홀(파4)에서도 볼을 집어 올려서 닦은 뒤 내려놓고 샷을 했고, 11번 홀(파4)에서 볼을 집어 올렸다가 경기위원을 불러 관련 사실을 알렸다.
그 결과 경기위원은 리디아 고가 3, 7, 9번 홀에서 무단으로 볼을 집어 올리고 원래 있던 자리가 아닌 곳에 놓고서 경기한 사실을 듣고 각각 2벌타씩을 부과했고, 11번 홀에서는 경기위원의 지시에 따라 볼을 원래 있던 자리에 놓고 쳤기 때문에 무단으로 볼을 집어 올린 데 대한 벌타 1타만 부과했다.
결국 리디아 고는 문제의 홀에서 기록했던 원래 스코어에서 1~2타씩을 더해 스코어를 바꿔 적어야 했고, 이븐파를 적어냈어야 할 경기 스코어가 7오버파가 되면서 최종 합계도 6언더파 278타가 됐어야 할 상황이 1오버파 285타가 되는 상황으로 바뀌었다.
그 결과 리디아 고는 공동 26위로 마감할 수 있었던 대회를 공동 65위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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