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연합뉴스 |
박미희(58) 흥국생명 감독은 담담하게 "이번 시즌 최악의 경기"라고 복기했다.
2020-2021시즌의 흥국생명은 '패하면 더 주목받는 팀'이다.
최강 전력을 갖춘 팀의 사령탑은 엄청난 부담과 압박감을 견뎌야 한다.
흥국생명은 5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0-2021 V리그 여자부 홈경기에서 GS칼텍스에 세트 스코어 0-3(11-25 19-25 19-25)으로 패했다.
흥국생명이 이번 시즌 한 세트도 빼앗지 못하고 패한 건, 2020년 12월 13일 한국도로공사전(23-25 26-28 21-25)에 이어 두 번째다.
당시에는 흥국생명 공격의 한 축 이재영이 몸살감기로 결장했고, 이재영과 많은 시간을 보내는 쌍둥이 동생이자 주전 세터 이재영도 코트에 서지 않았다.
이날 홈경기에서는 세계적인 레프트 김연경과 이재영·다영 쌍둥이, 외국인 선수 브루나 모라이스(등록명 브루나)가 정상적으로 경기에 출전했지만, 더 참혹하게 패했다.
박 감독도 "도로공사전에는 패한 요인이 분명했다. 오늘은 전체적으로 경기력이 나빴다"고 했다.
박 감독은 세터 이다영과 라이트 브루나를 걱정한다.
하지만 "지금이 최악이다. 점점 나아질 것이다"라고 희망도 품었다.
박 감독은 "이다영이 빨리 회복할 방법이 무엇일까 고민 중이다"라며 "이다영이 (새로운 팀에서 뛰다 보니) 엄청난 압박감을 느끼는 것 같다. 지금은 회복 중인 상태다. 동료들도 다영이를 많이 도와야 하고, 실제로 선수들이 다영이와 대화를 자주 한다"고 했다.
이날 박 감독은 1세트와 2세트에선 이다영이 흔들리면 김다솔을 투입했다. 3세트에서는 아예 김다솔에게 경기 운영을 맡겼다.
새 외국인 선수 브루나는 3점, 공격 성공률 24.42%에 그쳤다.
박 감독은 "브루나는 높이(키 192㎝)라는 장점이 있다. 장점을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며 "실전 감각을 빨리 익혔으면 좋겠다. 출전 시간을 점점 늘려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