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는 '1강' 흥국생명을 이번 시즌 정규리그에서 2번, 시즌 전 컵대회에서 1번 잡았다.
GS칼텍스 레프트 이소영(27)과 강소휘(24)는 "흥국생명은 여전히 최강이다"라고 상대를 예우하면서도 "단기전에서는 승부를 걸어볼 만하다"는 자신감을 키운다.
▲이소영(사진: 연합뉴스) |
GS칼텍스는 5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0-2021 V리그 여자부 방문 경기에서 흥국생명을 세트 스코어 3-0(25-11 25-19 25-19)으로 완파했다.
이번 시즌 V리그에서 흥국생명은 22경기를 치르는 동안 단 5번 패했다. 이 중 2패를 GS칼텍스에 당했다.
더구나 이날에는 올 시즌 처음으로 단 한 세트도 20점을 넘지 못했다.
흥국생명은 국가대표 레프트 김연경과 이재영, 세터 이다영, 새 외국인 선수 브루나 모라이스(등록명 브루나)가 모두 정상적으로 뛰었다.
GS칼텍스는 센터 한수지와 권민지가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이다.
전력상은 흥국생명이 우세했지만, 승리한 팀은 GS칼텍스였다.
발목 부상으로 두 경기에 결장했던 강소휘(13점)가 복귀하면서 메레타 러츠(15점), 이소영(18점)과 삼각 편대를 재구성했고, 센터 김유리(9점)와 문명화(5점)가 높이 싸움에서 흥국생명을 눌렀다.'
GS칼텍스의 정규리그 우승 가능성은 크지 않다.
양 팀 모두 8경기만 남긴 상황에서 승점(흥국생명 50·GS칼텍스 41) 차가 9점으로 벌어진 상황이다.
하지만 내심 GS칼텍스는 '챔프전 맞대결'을 기대한다.
올 시즌이 시작하기 전부터 '흥국생명 대항마'로 꼽힌 GS칼텍스는 컵대회 결승에서 흥국생명을 꺾는 파란을 일으켰고, 정규리그 5번의 맞대결에서 2승 3패를 했다.
이소영과 강소휘 모두 흥국생명이 한 수 위의 전력을 갖춘 건 인정한다. 하지만 흥국생명과 팽팽하게 싸우고 싶은 의욕은 커진다.
이소영은 "흥국생명과 만나면 전투력이 상승하는 것 같다. 의욕적으로 달려드니까, 오늘처럼 이기는 날도 있다"고 했다.
▲강소휘(사진: 연합뉴스) |
강소휘는 "장기 레이스인 정규리그에서는 흥국생명을 잡기 어렵겠지만, 챔피언결정전에서 만나면 확률은 '50대 50'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GS칼텍스는 2013-2014시즌 챔프전 우승을 차지했다.
당시 챔프전에서 주전으로 뛴 선수 중 GS칼텍스에 남아 있는 선수는 이소영뿐이다.
2015-2016시즌 입단한 강소휘가 '국가대표급 선수'로 올라서면서 GS칼텍스는 다시 강팀으로 부상했다.
이소영은 "챔프전이 이제는 기억도 나지 않는다"라며 "당시에는 선배들만 따라다녔지만, 지금은 팀에서 고참이 됐다. 팀원들과 올 시즌 끝까지 가보고 싶다"고 했다.
아직 우승 반지가 없는 강소휘는 "소영 선배와 같은 생각"이라고 했다. [저작권자ⓒ 스포츠W(Sports W).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