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뷔골을 터뜨린 원더우먼 김설희(사진: SBS '골 때리는 그녀들' 방송화면 캡쳐) |
[스포츠W 임재훈 기자] 패션모델 김설희가 SBS 여자축구 예능프로그램 '골 때리는 그녀들')이하 골때녀) 첫 퇴장의 불명예를 딛고 데뷔골이자 결승골을 폭발시키며 소속팀 원더우먼의 시즌 첫 승을 견인했다.
김설희는 22일 방영된 골때녀를 통해 첫 선을 보였다.
원더우먼 하석주 감독과 멤버들은 팀에 새로 합류한 김설희를 만나자마자 함박웃음과 함께 “꼭 필요한 장신 선수이자, 원더우먼의 에너지에 더욱 불을 지필 수 있는 멤버’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176cm 장신에 과거 육상 선수 출신으로 하프 마라톤도 거뜬하게 소화하는 타고난 체력을 보유한 '자이언트 베이비' 김설희 역시 “이번 경기에 반드시 한 골을 넣어 영웅이 되겠다“라며 강한 포부를 밝혔다.
이날 원더걸스의 신입 멤버로서 국대패밀리와 챌린지리그 경기에 출전한 김설희는 전반 두 차례 경고를 받아 주심으로부터 3분간 퇴장 명령을 받았다. 골때녀 방송 사상 처음으로 나온 '레드카드'.
하지만 김설희는 양팀이 0-0으로 맞선 후반 코너킥 상황에서 자신쪽으로 굴러오는 공을 오른발 인사이드 킥으로 침착하게 슈팅을 시도했고, 김설희의 발을 떠난 공은 국대패밀리 골키퍼 명서현의 수비를 뚫고 오른쪽 골문 구석에 박혔다.
그 순간 김설희는 전반전에 레드카드를 받고 그라운드 밖에서 수적으로 불리한 원더우먼의 악전고투를 지켜봐야 했던 마음고생이 떠오르는 듯 팀 멤버들과 포옹을 나누며 눈물을 쏟기도 했다.
▲ 사진: SBS '골 때리는 그녀들' 방송화면 캡쳐 |
원더우먼은 김설희의 데뷔골의 여운이 가시기도 전에 김가영(MBC 기상캐스터)이 전방 압박으로 빼앗은 공을 국대패밀리 골문 오른쪽 대각선 방향에서 고른발 슈팅으로 연결, 팀의 두 번째 골을 만들어 냈다.
원더우먼의 추가골이 터진 이후 국대패밀리는 만회골을 위해 사력을 다했지만 원더우먼의 골문을 여는데 실패, 이날 경기는 원더우먼의 2-0 승리로 마무리 됐다.
1998년 프랑스 월드컵 조별예선 첫 경기에서 멕시코를 상대로 한국 축구 사상 첫 월드컵 선제골을 기록한 직후 수비 과정에서 상대 선수에 백태클을 가해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 당하며 1-3 역전패의 빌미를 제공했던 트라우마를 지니고 있는 원더우먼 하석주 감독은 경기 직후 김설희가 데뷔전에서 퇴장이라는 역경을 딛고 골을 넣었고, 팀은 위기를 극복하고 경기를 승리로 이끈 데 대해 선수들에게 감사하다는 소감을 밝혔다.
한편, 골때녀는 다음 주 주한 외국인 연예인들이 주축이 된 FC월드클라쓰와 패션모델로 구성된 FC구척장신의 경기를 방영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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