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청부사' 김연경이 승부사 기질을 유감 없이 발휘하며 터키 리그 챔피언결정전 우승이 좌절될 벼랑 끝 위기에 몰렸던 소속팀 엑자시바시를 구해냈다.
김연경은 3일(한국시간) 터키 이스탄불의 부르한 페렉경기장에서 열린 바키프방크와 챔피언결정 4차전 홈경기에 나서 파이널 세트에서 추격의 발판을 마련하는 득점에 결정적인 서브 에이스를 성공 시키는 등 18점을 기록, 엑자시바시의 3-2(25-16 18-25 25-23 21-25 15-13) 승리를 이끌었다.
▲사진: 엑자시바시 홈페이지 캡쳐 |
엑자시바시의 주포 티아나 보스코비치가 27점을 뽑아 김연경과 함께 팀 승리를 이끈 반면 바키프방크의 중국인 주포 주팅도 27점을 기록하며 분전했지만 엑자시바시의 뒷심에 고개를 숙였다.
5전 3승제의 챔프전에서 1승 후 2연패를 당해 탈락 위기에 몰렸던 엑자시바시는 이날 승리로 시리즈 전적 2승 2패로 균형을 맞추면서 승부를 최종 5차전으로 몰고 갔다. 엑자시바시는 이로써 2011-2012시즌 이후 7년 만의 정상 탈환이 희망을 이어갈 수 있게 됐고, 김연경 역시 페네르바체에서 뛰었던 2014-2015시즌과 2016-2017시즌에 이어 세 번째 우승 도전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김연경(사진: 엑자시바시 홈페이지 캡쳐) |
세트 초반 엑자시바시는 바키프방크의 주포 주팅의 활약에 7-10, 9-11로 끌려갔으나 김연경의 블록 아웃 득점으로 9-11로 추격한 것으로 시작으로 보스코비치의 서브 에이스, 상대 공격 범실로 2점을 더 따라 붙으며 11-11 동점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이후 13-13까지 팽팽한 양상으로 이어지던 이날 승부는 김연경의 서브 에이스로 급격히 엑자시바시 쪽으로 기울었고, 이어진 김연경의 서브 이후 엑자시바시의 블로커들이 바키프방크의 공격을 막아내면서 기나긴 승부에 마침표가 찍혔다. [저작권자ⓒ 스포츠W(Sports W).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