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m 스프링보드에서 금메달을 딴 김수지(사진: 연합뉴스) |
한국 다이빙 '세계선수권 1호 메달'의 주인공 김수지(울산광역시청)가 고향에서 열린 전국체육대회에서도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김수지는 9일 오전 울산문수실내수영장에서 열린 제103회 전국체전 여자 일반부 3m 스프링보드 결승에서 5차 시기 합계 315.90점을 받아 12명 중 1위를 차지했다.
2위 박하름(광주광역시체육회·252.45점)과 무려 60여점이나 차이를 낸 김수지의 연기에 관중들은 연신 박수를 보냈다.
3위는 236.50점을 받은 국가대표 14년차 베테랑 조은비(인천광역시청)에게 돌아갔다.
14살이던 2012년 한국 선수단 최연소 선수로 런던올림픽에 출전한 김수지는 한국 다이빙에서 여러 차례 최초 기록을 썼다.
2019년 7월 광주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여자 1m 스프링보드에서 3위에 오르며 한국 다이빙에 사상 첫 메달을 선물했다.
전국체전에서도 여러 차례 출전해 족적을 남겼다.
무거고등학교 1학년이던 2013년부터 전국체전에 출전한 김수지는 금메달 15개를 목에 걸었다. 2017년에는 4관왕에 올랐다.
이번 대회에서도 5개 종목에 출전해 다관왕을 노리는 김수지는 전날 열린 플랫폼 싱크로다이빙에서는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수지는 경기 후 취재진에 "처음 연습했을 때는 걱정을 했는데 갈수록 몸이 풀려서 좋은 성적을 거뒀다"며 "다치지 않게 끝까지 열심히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울산 출신 김수지에게 이번 체전은 고향에서 열리는 특별한 대회다.
'고향 대회'의 장점을 묻자 김수지는 "보드도 많이 사용해봐서 적응이 된 보드였고, 경기 환경 면에서 좋은 점이 있다"며 "가족이 가까운 곳에 있으니까 많이 와서 응원해주는 게 도움이 된다"고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