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고예림의 스파이크(사진: KOVO) |
여자 프로배구 현대건설이 GS칼텍스를 풀세트 접전 끝에 누르고 한국배구연맹(KOVO) 컵대회 서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현대건설은 22일 전남 순천 팔마체육관에서 열린 '2019 순천·MG새마을금고컵 여자프로배구대회' B조 조별 리그 1차전에서 GS칼텍스를 세트 스코어 3-2(22-25 26-24 25-27 25-15 15-13)로 제쳤다.
지난 시즌 V리그에서 5위로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현대건설은 올 시즌 첫 공식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고 반전을 예고했다.
현대건설은 재계약한 외국인 선수 밀라그로스 콜라(26점·등록명 마야), 고예림(19점), 황민경(17점) '삼각편대'가 고른 활약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이외에도 정지윤이 12점을 보태는 등 현대건설 주전 4명은 두 자릿수 득점을 넘겼다.
GS칼텍스는 새 외국인 선수 메레타 러츠가 키 206㎝의 장신을 활용한 고공 강타로 32점을 터트렸지만, 국가대표로 차출된 '토종 듀오' 이소영, 강소휘의 공백을 메우기에는 역부족이었다.'
GS칼텍스가 1세트, 현대건설이 2세트를 따낸 가운데 3세트에서도 치열한 승부가 펼쳐졌다.
2세트를 듀스 접전 끝에 따내고 기세가 오른 현대건설은 마야, 고예림, 황민경의 공격이 차례로 폭발하며 20-15로 달아났다.
궁지에 몰린 GS칼텍스는 교체 투입된 세터 안혜진이 강력한 서브로 흐름을 바꿔놓았다.
18-22에서 안혜진의 서브로 21-22까지 추격한 GS칼텍스는 러츠의 고공 강타와 상대 공격 범실로 23-23 균형을 맞췄다.
러츠와 마야의 일진일퇴로 듀스까지 이어진 승부에서 GS칼텍스는 러츠가 전위와 후위에서 타점 높은 강타를 연이어 꽂아 넣어 27-25 뒤집기 승리에 성공했다.
하지만 현대건설은 4세트에서 날카로운 서브로 상대 리시브를 뒤흔들고 승부를 마지막 5세트로 끌고 갔다.
출발은 GS칼텍스가 좋았다.
GS칼텍스는 상대 범실과 한수지의 블로킹으로 2-0 리드를 잡았지만, 현대건설은 마야의 연속 득점으로 간단히 2-2 동점을 만들었다.
현대건설은 동점에 만족하지 않고 고예림의 블로킹, 마야의 퀵 오픈 공격 등을 더해 단숨에 5-2로 달아났다.
황민경의 재치 있는 쳐내기 득점으로 8-5, 3점 차 간격을 이어간 현대건설은 리베로 김연견의 몸을 날린 디그에 이어 정지윤의 속공으로 9-6을 만들었다.
GS칼텍스는 10-13에서 러츠의 퀵 오픈 공격과 서브 에이스에 힘입어 극적으로 13-13 균형을 맞췄다.
하지만 GS칼텍스 박혜민이 때린 회심의 직선 공격이 상대 블로킹에 맞지 않고 그대로 아웃되면서 13-14, 매치 포인트에 몰렸다.
현대건설은 정지윤이 러츠의 거듭된 공격을 막아내고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