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레드카드 받는 손흥민(사진: AP=연합뉴스) |
손흥민은 23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핫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첼시와의 2019-2020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8라운드 홈 경기에 선발 출전했으나 팀이 0-2로 끌려가던 후반 17분 상대 수비수 안토니오 뤼디거의 가슴을 발로 가격한 행위로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당했다.
볼 경합 과정에서 뤼디거와 부딪혀 넘어지면서 다리를 한 번 더 뻗었고, 발바닥이 뤼디거의 상체 쪽을 향하는 장면이 비디오 판독(VAR) 과정에서 드러난 것.
결국 주심은 손흥민의 행동에 대해 고의성이 있었다고 판단, 레드카드를 들어 퇴장을 명령했다.
앤서니 테일러 주심에게 항변하던 손흥민은 레드카드가 나오자 머리를 감싸 쥔 채 그라운드에 무릎을 꿇었지만, 결정은 바뀌지 않았고, 손흥민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그라운드를 떠났다.
손흥민은 앞서 지난 달 에버튼과의 11라운드에서 상대 선수 안드레 고메스에게 한 태클로 옐로카드에 이어 레드카드를 받은 바 있다. 이로써 손흥민은 시즌 두 번째 퇴장을 기록했다.
손흥민은 2018-2019시즌이던 올해 5월 본머스와의 경기에서 상대 선수를 거칠게 밀쳐 넘어뜨린 행동으로 받은 퇴장된 것을 포함해 올해만 세 번째 레드카드를 받았다.
데이터 분석업체 '옵타'에 따르면 손흥민은 2010년 리 캐터몰(당시 선덜랜드) 이후 9년 만에 프리미어리그에서 한 해에 3번 퇴장당한 선수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한편 전반 첼시 윌리안에게만 2골을 허용하며 끌려다니던 토트넘은 손흥민의 퇴장으로 수적 으로도 열세에 놓이며 반전을 이뤄내는 데 실패, 그대로 0-2 패배를 당했다.
최근 2연승을 포함해 주제 무리뉴 감독 부임 이후 정규리그 4승 1패로 질주하던 토트넘은 이날 패배로 기세가 한풀 꺾이며 승점 26으로 7위에 머물렀다.
이날 승리로 리그 2연패에서 탈출한 첼시는 승점 32로 4위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