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답변하는 김연경 여자배구 국가대표팀 주장 (인천=연합뉴스) 윤태현 기자 = 김연경 여자배구 국가대표팀 주장이 22일 오후 인천시 계양구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남·여자배구 국가대표팀 2020년 도쿄올림픽 아시아 최종 예선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19.12.22 tomatoyoon@yna.co.kr |
김연경(31·터키 엑자시바시)은 자주 "내 배구 인생 마지막 꿈은 올림픽 메달"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지금은 '출전권 획득'만 생각하기로 했다.
22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아시아 예선 대표팀 소집 미디어 데이'에 한국 여자대표팀 주장으로 자리한 김연경은 "올림픽 출전권이 걸린 대회가 곧 열린다. 걱정도 되고, 설레기도 하다"며 "이번 대회가 태국에서 열려서 더 우승을 장담할 수 없다. 열심히 준비해서 목표를 이루겠다"고 말했다.
그는 '올림픽 메달에 대한 의욕'이 화두에 오르자 "지금은 '2020년 도쿄올림픽에 출전했다'고 미리 생각할 때가 아니다. 물론 올림픽 본선에 진출하면 다음에는 메달을 노릴 것"이라고 했다.
김연경은 모두가 인정하는 '세계 최정상급 레프트'다.
유럽 무대에서 뛰며 개인이 이룰 수 있는 건, 모두 이뤘다.
그러나 아직 올림픽 메달은 없다.
김연경은 2012년 런던 대회에서 4강 신화를 이끌었으나, 3위 결정전에서 일본에 패해 시상대에 오르지는 못했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에서는 8강에서 멈춰 섰다.
나이를 생각하면 2020년 도쿄올림픽은 '김연경의 마지막 올림픽 무대'가 될 수 있다. 그래서 더 올림픽 메달을 열망하지만, 김연경은 본선 진출을 확정하기 전에는 메달에 관해서는 이야기하지 않기로 했다.
여자부 도쿄올림픽 아시아 예선은 1월 7일 태국 나콘라차시마에서 개막한다. 세계랭킹 공동 8위인 한국과 14위 태국이 결승전에서 격돌할 가능성이 크다.
동남아시아대회에 출전한 태국 대표팀 경기를 직접 본 강성형 대표팀 수석코치는 "태국은 수비와 스피드를 갖춘 강팀이다. 그러나 우리가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이 추구하는 '공격 배구'를 펼치면 충분히 승리할 수 있다. 높이와 서브, 공격력은 우리가 앞선다"고 했다.
김연경도 "강한 공격을 하는 팀이 이긴다. 우리의 신장의 더 좋고, 공격력도 뛰어나다"며 "우리가 태국의 수비를 무너뜨려야 한다"고 '공격 배구'로 태국을 꺾겠다는 의욕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