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진영(사진: AP=연합뉴스) |
[스포츠W 임재훈 기자] 고진영이 여자 골프 역사상 최장기간 세계 랭킹 1위 자리를 지킨 선수가 됐다.
고진영은 20일 발표된 세계 랭킹에서 4주 연속 1위 자리를 지켜내며 통산 158주간 세계 랭킹 1위를 유지함으로써 로레나 오초아(멕시코, 은퇴)가 보유한 역대 최장기간 세계 랭킹 1위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는 20일 "고진영이 총 158주간 세계 1위를 유지해 오초아의 기록과 같아졌다"고 발표했다.
여자 골프 세계 랭킹은 2006년 처음 도입됐다.
오초아는 2007년 4월부터 2010년 5월까지 3년 넘게 연속으로 1위 자리를 지켜 158주간 1위 기록을 수립했다.
2019년 4월에 처음으로 세계 랭킹 1위 자리에 오른 된 고진영은 2019년 7월부터 2021년 6월까지 100주간 1위를 유지한 것을 포함해 몇 차례 등락의 과정을 거쳐 통산 158주간 1위를 기록했다.
다만 고진영이 1위였던 2020년 3월부터 5월까지 9주간 여자 골프 세계 랭킹이 코로나19 여파로 동결된 기간이 있었는데 LPGA 투어는 이 기간을 고진영의 기록에 포함시켰다. 랭킹 동결 기간을 제외할 경우 고진영의 세계 1위 기간은 149주가 되지만 당시 코로나19로 대회가 열리지 않았기 때문에 세계 랭킹에도 변화가 없었다.
고진영이 다음 주에도 세계 1위 자리를 유지하면 159주간 세계 1위가 되면서 오초아의 기록을 넘어서게 된다.
고진영과 오초아 다음으로는 리디아 고(뉴질랜드)가 125주간 1위를 유지했다.
100주 이상 1위 선수는 고진영, 오초아, 고 외에 쩡야니(대만·109주), 박인비(106주)까지 5명이다. 연속으로 최장기간 1위 기록은 오초아가 158주 연속, 쩡야니가 109주 연속 1위를 유지했고, 고진영의 100주 연속이 그다음 기록이다.
고진영은 올해 LPGA투어에서 2승(HSBC 월드 챔피언십, 파운더스컵)을 거두며 투어 통산는 15승을 기록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