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W 임재훈 기자] 용인 삼성생명이 경기 종료 직전 터진 신이슬의 위닝샷에 힘입어 홈 개막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삼성생명은 6일 경기 용인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우리은행 우리WON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하나원큐에 67-66, 한 점 차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전반을 8점 차로 뒤진 삼성생명은 3쿼터 들어 박혜미의 3점슛과 이해란의 빠르고 저돌적인 골밑 돌파가 이어지며 전세를 뒤집어 한 점 앞선 채 4쿼터를 맞았다.
4쿼터 들어 일진일퇴의 공방을 이어가던 양 팀의 승부는 후반 막판에 가서야 결정됐다. 6년 만에 하나원큐로 복귀한 베테랑 김정은이 경기 종료를 1분여 남겨둔 시점에서 수비도중 삼성생명의 이해란과 충돌, 출혈이 발생하면서 코트를 벗어났고, 그런 와중에도 승부를 시소게임이 펼쳐졌다.
결국 승부는 경기 종료 3초 전에 갈렸다.
▲ 신이슬의 위닝샷(사진: WKBL) |
삼성생명의 신이슬은 팀이 65-66으로 한 점 뒤진 경기 종료 3초를 남기고 과감한 골밑 돌파를 시도하다 수비하던 하나원큐의 김애나와 충돌을 일으켜 넘어지면서 왼손으로 슛을 시도했고, 이 공은 그대로 림으로 빨려 들었다.
그 순간 심판은 김애나의 파울을 선언, 신이슬은 추가 자유투까지 얻었다. 이후 자유투 라인에 선 신이슬이 던진 자유투는 림을 맞고 튕겼고, 이를 리바운드 한 하나원큐의 김애나가 마지막 슛을 던졌지만 공은 림을 외면했다.
삼성생명은 '빅맨'인 박혜미가 19점(3점슛 3개 포함), 이해란이 18점 8리바운드를 올리며 공격을 주도했고, 위닝샷의 주인공 신이슬도 12점 7어시스트로 팀의 홈 개막전 승리에 크게 기여했다.
하나원큐는 양인영이 22점, 신지현이 16점을 올렸고, 김애나가 13점 13리바운드로 더블 더블을 기록했지만, 팀의 맏언니 김정은의 출혈에 따른 부상과 1점 패배로 우울한 스타트를 끊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