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뷰 하는 이영주(파주=연합뉴스) |
여자 축구 국가대표 수비수 이영주(마드리드CFF)는 콜린 벨 감독의 고강도 훈련의 개념을 정확히 이해하고 필요성을 인지해 선수들도 잘 따르고 있다고 말했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여자 축구 대표팀은 호주·뉴질랜드가 공동 개최하는 2023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월드컵에 대비해 지난 18일부터 마지막 소집 훈련을 하고 있다.
이영주는 26일 파주 국가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진행된 공개 훈련에 앞서 "유럽 무대에 진출하기 전에는 벨 감독의 고강도 훈련을 단순히 강하게 많이 뛴다는 개념으로 오해했다"며 "이제는 고강도가 어떤 말인지 정확하게 이해했다. 밀도 있는 축구의 필요성을 알겠다"고 말했다.
"다른 선수들도 고강도 훈련의 중요성을 인식해서 마음가짐이 달라진 것 같다"는 이영주는 콜롬비아와의 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에 대해 "많은 부분이 쉽지는 않겠지만 체력 훈련을 많이 가져가면서 전술적인 부분도 함께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부상 여파로 약 1년 만에 대표팀으로 돌아온 이영주는 "다시 월드컵에 나갈 기회를 얻게 돼 감사한 마음을 갖고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지난 월드컵의 아쉬움을 경험 삼아 목표를 이루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남자 축구 20세 이하(U-20) 대표팀의 월드컵 두 대회 연속 4강 신화와 17세 이하(U-17) 대표팀의 아시안컵 4강행은 여자 축구 대표팀에게 좋은 성적에 대한 동기부여가 된다.
이영주는 "남자 축구 대표팀의 선전이 큰 힘이 되고 있다"며 "저희도 힘을 얻어 높이 올라가 보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조별리그 첫 경기 상대인 콜롬비아에 대해서는 "스페인에서 뛰면서 스피드, 피지컬, 기술 등 콜롬비아 선수들의 장점을 가까이서 봤다"며 "파악한 특성을 선수들에게 와닿기 쉽게 설명해주고, 대처할 수 있는 훈련으로 대비한다면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장담했다.
"벨 감독의 한국어 실력에 대해 매번 볼 때마다 깜짝 놀란다"는 이영주는 "선수들과 통역 없이도 일상적인 대화는 가능할 정도"라며 웃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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