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투어 롯데 오픈, 우승자 최혜진 포함 11명 톱10 입상
지난 1일부터 나흘간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파72/6,725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롯데 오픈'(총상금 8억 원, 우승상금 1억 4,400만 원)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활약하고 있는 최혜진(롯데)의 우승으로 막을 내렸다. 이번 대회는 우승자 최혜진을 포함해 공동 8위까지 이름을 올린 11명의 선수가 톱10 진입을 이뤘다. 특히 이들 11명의 선수 가운데 우승자 최혜진을 포함해 대회 주최사인 롯데를 메인 스폰서로 하고 있는 선수 3명이 톱3(공동 3위 포함)에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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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혜진(사진: KLPGA) |
최혜진은 이번 대회에서 최종 합계 14언더파 274타를 기록, 정윤지(NH투자증권, 12언더파 276타)를 두 타 차로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아마추어 시절 KLPGA투어에서 2승을 거뒀고, KLPGA 입회 이후 4년간 8승을 거둔 최혜진은 이로써 2020년 11월 'SK텔레콤·ADT캡스 챔피언십' 우승 이후 약 2년 7개월(31개월) 만에 통산 11번째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최혜진이 데뷔 후 자신의 스폰서 주최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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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윤지(사진: KLPGA) |
단독 2위를 차지한 정윤지는 지난 달 '교촌 1991 레이디스 오픈' 이후 한 달 만에 시즌 네 번째 톱10을 준우승으로 장식했다. 그의 투어 통산 4번째 준우승이다. 그는 특히 이번 대회 2라운드에서 8언더파 64타의 코스레코드 타이기록을 작성하며 선두에 나서기도 했다. 이번 대회 공동 3위에는 이소영, 김효주(이상 롯데), 김지수(하이원리조트), 이소미(대방건설) 등 4명의 선수가 이름을 올렸다. 김지수는 2015년 KLPGA투어 데뷔 이래 172번째 출전 대회에서 처음으로 톱3에 이름을 올리는 성과를 거뒀다. 그의 종전 KLPGA투어 최고 성적은 지난해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서 기록한 공동 5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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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지수(사진: KLPGA) |
최혜진과 함께 LPGA투어에서 뛰고 있는 김효주는 지난해 10월 'SK네트웍스 · 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기권) 출전 이후 약 7개월 만에 출전한 KLPGA투어 대회인 이번 대회에서 톱3에 이름을 올리면서 존재감을 과시했다. 그가 KLPGA투어에서 톱5 이상의 성적을 기록한 것은 지난해 메이저 대회였던 '크리스 F&C KLPGA 챔피언십' 이후 약 1년 1개월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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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효주(사진: KLPGA) |
이번 대회 막판까지 우승 경쟁을 펼치며 '짝수해 징크스'를 떨쳐낼 기회를 맞았던 이소영은 결국 공동 3위로 대회를 마무리 하면서 시즌 5번째 톱10을 기록했다. 이소영은 올 시즌 5차례 톱10을 모두 톱5로 이뤘는데 그 가운데 톱3 진입은 지난해 연말 싱가포르에서 열린 시즌 공식 개막전 '하나금융그룹 싱가포르 여자오픈' 준우승에 이어 두 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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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소영(사진: KLPGA) |
지난 4월 '넥센 · 세인트나인 마스터즈'(3위) 이후 지난 달 톱10 진입이 없었던 이소미는 이번 대회에서 시즌 두 번째 톱3를 기록했다. 시즌 세 번째 톱10이다. 이소미가 이번 대회 3라운드에서 기록한 6언더파 66타는 자신의 올 시즌 한 라운드 최소타 기록이다. 지난해 12월 하나금융그룹 싱가포르 여자오픈에서 4위에 오르며 시즌 첫 톱10을 기록했던 허다빈(한화큐셀)은 이번 대회에서 단독 7위에 오르며 올 시즌 국내 출전 대회 첫 톱10이자 시즌 두번째 톱10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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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다빈(사진: KLPGA) |
허다빈은 특히 대회 첫 날이었던 지난 1일 전장 149야드의 17번 홀에서 홀인원을 기록했다. 이번 대회 유일한 홀인원으로 허다빈의 KLPGA투어 데뷔 첫 홀인원이며, 2023시즌 KLPGA투어에서 나온 8호 홀인원이었다.
이번 대회 공동 8위에는 임진희(안강건설), 최예본(코즈볼), 박주영(동부건설), 배소현(프롬바이오) 등 4명이 이름을 올렸다. 지난 달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 우승자인 임진희는 3주 만에 시즌 세 번째 톱10을 기록했다. 박주영은 엄마가 된 이후 처음으로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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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주영(사진: KLPGA) |
지난해 5월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서 16강에 진출, 공동 9위에 오른 것을 마지막으로 출산 휴가에 들어갔던 그는 그로부터 약 1년 만이자 올 시즌 7번째 출전 대회에서 첫 톱10을 수확했다.
이번 대회 첫 날 단독 선두에 나섰던 최예본은 이번 대회를 공동 8위로 마치면서 데뷔 2년 만에 첫 톱10을 수확하는 것으로 만족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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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예본(사진: KLPGA) |
직전 출전 대회였던 'E1 채리티 오픈'에서 공동 11위에 오르며 첫 톱10의 기대감을 높인 최예본은 시즌 9번째 출전 대회였던 이번 대회에서 1라운드 선두에 나서는 등 좋은 페이스를 유지한 끝에 톱10의 자리를 지켜내는 성과를 거뒀다. 배소현은 지난 달 교촌 1991 레이디스 오픈(9위) 이후 시즌 두 번째 톱10을 수확했다.
상금 순위 30위권 선수로는 유일하게 올 시즌 개막 이후 출전한 11개 대회에서 한 번도 컷 탈락 없이 모든 대회에서 상금을 수령한 선수인 배소현은 이번 대회에서도 특유의 안정감 있는 아이언샷과 퍼팅을 앞세워 톱10을 수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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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소현(사진: KLPG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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