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투어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 우승자 박민지 포함 10명 톱10 입상
[스포츠W 임재훈 기자] 지난 9일부터 사흘간 강원도 양양군에 위치한 설해원 더 레전드 코스(파72/6,678야드)에서 열린 KLPGA투어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총상금 12억 원, 우승상금 2억 1,600만 원)은 박민지(NH투자증권)의 KLPGA 역대 5번째 단일 대회 3연패 위업 달성으로 화려하게 막을 내렸다. 이번 대회는 우승자 박민지를 포함해 공동 5위까지 이름을 올린 10명의 선수가 톱10 진입을 이뤘다. 톱10에 진입한 선수 전원이 톱5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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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민지(사진: KLPGA) |
박민지는 이번 대회에서 최종 합계 11언더파 205타를 기록, 이예원(KB금융그룹)과 동타를 이루면서 연장에 돌입했고, 18번 홀(파5)에서 진행된 첫 번째 연장전에서 극적인 이글을 잡아내면서 우승을 확정했다. 대회 첫 날부터 최종일까지 선두 자리를 빼앗기지 않은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으로, 박민지의 올 시즌 첫 우승이자 지난해 시즌 최종전 ‘SK쉴더스-SK텔레콤 챔피언십' 우승 이후 약 7개월 만에 이룬 투어 통산 17번째 우승(KLPGA투어 현역 최다승)이다. 지난 2년 연속 이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박민지는 이로써 대회 3연패에 성공, 2018년 '교촌 허니 레이디스 오픈'에서 3연패를 달성한 김해림(삼천리) 이후 5년 만에 KLPGA투어에서 단일 대회 3연패를 이뤄내면서 고(故) 구옥희, 박세리, 강수연, 김해림에 이어 KLPGA투어 역대 5번째로 단일 대회 3연패를 달성한 선수로 기록됐다. 시즌 4번째 톱10을 우승으로 장식한 박민지는 누적 상금 3억원을 돌파, 상금 순위를 4위(312,875,668원)로 끌어올렸고, 10위 밖이던 대상 포인트 순위 역시 7위로 끌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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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예원(사진: KLPGA) |
대회 첫 날 공동 선두에 나섰다가 둘째 날 잠시 주춤했지만 마지막 날 다시 뒷심을 발휘하며 박민지에 역전승을 거둘뻔 했던 이예원은 연장에서도 버디를 잡아내며 박민지를 압박했지만 곧바로 기막힌 이글 퍼팅을 성공시킨 승부사 박민지의 벽을 넘지 못하면서 시즌 첫 다승 달성에 실패,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올 시즌 국내 개막전 '롯데렌터카 여자오픈' 우승자인 이예원은 최근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16강 진출 실패 이후 'E1 채리티 오픈'(34위), '롯데 오픈'(63위)에서 기대 이하의 부진이 이어졌지만 이번 대회에서 확실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올 시즌 11개 대회에 출전해 단 한 차례도 컷 탈락이 없는 이예원은 시즌 4번째 톱10을 준우승으로 장식하며 누적상금 4억원을 돌파하며 상금 순위 2위(421,858,223원), 대상 포인트와 평균타수 6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소미(대방건설)와 정윤지(NH투자증권)는 이번 대회에서 최종 합계 9언더파 207타로 공동 3위에 오르며 나란히 2주 연속 톱3를 기록했다. 직전 대회인 롯데오픈에서 3위를 차지했던 이소미는 이번 대회 마지막 날 무려 6타를 줄이는 최고의 스퍼트로 전날보다 순위를 15계단 끌어올리며 공동 3위를 차지, 시즌 4번째 톱10이자 시즌 세 번째 톱3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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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윤지(사진: KLPGA) |
이번 대회 2라운드에서 8언더파 64타의 코스 레코드를 기록, 일주일 전 롯데오픈 2라운드에서 기록한 8언더파 64타 기록을 재연하며 선두 경쟁에 뛰어들었던 정윤지는 대회 마지막 날 2타를 줄이는 데 그치며 공동 3위에 만족해야 했다. 올 시즌 KLPGA투어가 12개 대회를 소화한 가운데 우승 없이 시즌 5번째 톱10을 톱3로 장식한 정윤지는 대상포인트 순위에서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대회 공동 5위는 최종 합계 8언더파 208타를 친 박주영(동부건설), 박결(두산건설위브), 서어진(DB손해보험), 홍정민(CJ), 이정민(한화큐셀), 박현경(한국토지신탁) 등 6명의 선수가 차지했다. 이번 대회 첫 날부터 이틀 연속 5언더파 67타를 치며 선두에 이름을 올린 박주영은 마지막 날 샷이 흔들리며 타수를 잃으면서 순위가 공동 5위로 밀렸지만 출산 휴가에서 돌아온 이후 최고의 샷감을 자랑하며 시즌 최고 성적을 올렸다. 시즌 두 번째 톱10이자 2주 연속 톱10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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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주영(사진: KLPGA) |
올 시즌 국내 개막전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을 통해 투어에 복귀한 박주영은 전체적인 경기력이 올라오는 시점을 6월로 지목했는데 정확히 자신의 말을 실현시키며 6월 들어 2주 연속 우승 경쟁을 펼치고 있어 엄마의 몸으로 생애 첫 승을 기록할 것이란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박결은 지난 4월 메이저 대회 '크리스에프앤씨 제45회 KLPGA 챔피언십' 준우승 이후 약 2개월 만에 시즌 두 번째 톱10을 톱5로 장식했다. 지난해 연말 베트남에서 열린 'PLK 퍼시픽링스코리아 챔피언십'에서 3위에 올랐던 서어진은 올해 국내에서 열린 대회에서 처음으로 톱5에 이름을 올렸다. 서어진은 5원 이후 열린 대회에서 꾸준히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어 앞으로의 활약도 기대된다. PLK 퍼시픽링스코리아 챔피언십에서 시즌 첫 승을 신고한 베테랑 이정민은 지난 달 E1 채리티 오픈(7위) 이후 2주 만에 시즌 세 번째 톱10을 신고했고, 지난 달 준우승 한 차례 포함 3주 연속 톱10 진입의 성과를 올렸던 홍정민은 3주 만에 시즌 6번째 톱10을 톱5로 장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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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현경(사진: KLPGA) |
올 시즌 준우승만 3차례를 수확하고 있는 박현경은 이번 대회에서 시즌 5번째 톱10을 톱5로 장식하며 시즌 누적 상금 4억원을 돌파, 상금 순위 3위(400,826,373원)에 대상 포인트 3위, 평균 타수 5위에 자리했다.
아직 시즌 다승자가 나오지 않고 있는 가운데 박현경은 올 시즌 출전한 11개 대회 가운데 지난달 '교촌 1991 레이디스 오픈'을 제외한 10개 대회에서 꾸준히 최상위권 순위와 상금을 차지함으로써 이같은 순위를 만들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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