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린 부티에, 프랑스 선수로는 사상 최초로 우승 트로피
|
▲ 김아림(사진: AP=연합뉴스) |
[스포츠W 임재훈 기자] 김아림이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대회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총상금 650만 달러)에서 '톱3'에 이름을 올리며 한국 여자골프의 자존심을 지켰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 활약하는 김수지도 톱10 진입에 성공하며 지난 시즌 투어 대상 수상자로서 저력을 보여줬다. 김아림은 31일(한국시간) 프랑스 에비앙레뱅의 에비앙 리조트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3개로 2언더파 69타를 쳐 최종 합계 7언더파 277타를 기록, 공동 3위로 대회를 마쳤다. 지난 4월 시즌 첫 메이저 대회였던 셰브론 챔피언십 공동 4위에 올랐던 김아림은 시즌 두 번째 톱10 역시 메이저대회에서 수확하며 시즌 최고 성적을 기록했다. 김아림은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마무리가 좋지는 않았다고 생각한다."면서도 "그래도 메이저 대회에서 좋은 성적으로 끝낼 수 있어서 좋고, 다음 AIG 위민스 오픈을 위해서 다시 한 번 준비를 잘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
▲ 김수지(사진: AFP=연합뉴스) |
지난해 KLPGA 시상식에서 시즌 6승을 달성한 박민지를 제치고 대상의 영예를 안았던 김수지는 이날 버디 5개를 잡아낸 반면 보기는 한 개로 막아 4언더파 67타를 쳐 공동 9위(5언더파 279타)로 대회를 마무리 지었다. 이번 대회에 박민지, 이소미 등 KLPGA투어 동료들과 함께 출전한 김수지는 처음으로 경험하는 에비앙 챔피언십 무대에서 첫 날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가 2, 3라운드에서 잠시 주춤했으나 마지막 날 4타를 줄이는 저력으로 KLPGA투어 선수들 가운데 유일하게 톱10 진입에 성공했다. 셀린 부티에(프랑스)는 이날 3언더파 68타를 쳐 4라운드 최종 합계 14언더파 270타로 우승했다.
|
▲ 셀린 부티에(사진: AFP=연합뉴스) |
프랑스 땅에서 열리는 유일한 LPGA투어 대회이자 메이저대회 이 대회에서 프랑스 국적의 선수가 우승을 차지한 것은 1994년 대회 창설 이후 부티에가 사상 최초다.
부티에는 1967년 US여자오픈에서 우승한 캐서린 라코스테, 2003년 크래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현 셰브론 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오른 파트리샤 뫼니에 르부에 이어 LPGA투어 메이저 대회를 제패한 세 번째 프랑스 선수로 기록됐다.
프랑스에서 태어났지만, 아버지와 어머니 모두 태국에서 프랑스로 건너온 이민자들인 부티에는 2019년 ISPS 한다 빅 오픈에서 LPGA투어 첫 우승을 자치한 데 이어 2021년 숍라이트 클래식, 지난 5월 드라이브온 챔피언십을 제패하며 통산 3승을 거두고 있었다.
이번 대회를 통해 LPGA투어 통산 네 번째 우승을 메이저대회 우승으로 장식한 부티에는 우승 상금 100만 달러를 획득, 상금랭킹 3위(175만 달러)로 올라섰다.
[저작권자ⓒ 스포츠W(Sports W).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