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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NK썸 선수들(사진: WKBL) |
[스포츠W 임재훈 기자] 박정은 감독이 이끄는 부산 BNK썸이 창단 후 처음으로 정규리그 2위를 차지했다. BNK썸은 27일 경기도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신한은행 SOL 2022-2023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6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하나원큐를 연장 접전 끝에 83-76, 7점 차로 제압했다. 이날 4쿼터를 50-57로 리드 당한 가운데 시작한 BNK썸은 차근차근 추격전을 펼친 끝에 경기 종료 3분 28초 전 진안의 동점골이 터져 나오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고, 종료 58초 전 이소희의 자유투로 70-68로 전세를 뒤집었으나 71-68로 앞선 경기 종료 14초 전 하나원큐 신예 고서연에 동점 3점포를 얻어맞았고, 이후 남은 시간 추가 득점에 실패하면서 연장전에 돌입했다. 연장 들어 일진일퇴의 공방을 이어간 BNK썸은 77-76의 불안한 리드 상황에서 안혜지가 한 걸음 도망가는 득점을 성공시킨데 이어 한엄지가 승부에 쐐기를 박는 연속 4득점에 성공하면서 역전 승부를 완성했다. 안혜지가 20점 9리바운드 8어시스트, 김한별이 19점 11리바운드 5어시스트, 이소희가 17점으로 승리를 합작했고, 통산 200번째 경기에 나선 진안이 부상에도 불구하고 9점 13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힘을 보탰다.
지난 19일 인천 신한은행, 22일 아산 우리은행, 24일 용인 삼성생명 등 이번 시즌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한 세 팀을 상대로 연승 행진을 이어가며 4위에서 공동 2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린 BNK썸은 이날 승리로 4연승과 함께 시즌 17승 12패를 기록, 공동 3위인 용인 삼성생명과 인천 신한은행(이상 16승 13패)에 1경기 차로 앞서 정규리그 2위를 확정했다.
BNK썸과 삼성생명, 신한은행이 모두 정규리그를 한 경기씩 남겨둔 가운데 신한은행과 삼성생명이 최종전에서 이기고 BNK썸이 져서 17승 13패로 동률이 되더라도 두 팀과의 상대 전적에서 모두 BNK썸이 4승 2패로 앞서 있어 2위를 지키게 된다. BNK썸이 정규리그에서 4연승을 거둔 것은 지난해 11월에 이어 창단 두 번째이며, 2위로 정규리그를 마감한 것은 창단 이후 처음이다. 이로써 BNK썸은 앞으로 있을 4강 플레이오프에서 정규리그 우승팀인 아산 우리은행(24승 5패)을 피할 수 있게 되면서 창단 첫 챔피언결정전 진출도 바라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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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NK썸 박정은 감독(사진: WKBL) |
지난 2021년 3월 BNK썸의 지휘봉을 잡은 박정은 감독은 부임 첫 시즌이었던 지난 2021-2022시즌 팀을 창단 이후 처음으로 플레이오프에 진출시킨데 이어 부임 2년차인 이번 시즌에는 여성 감독으로는 최초로 정규리그에서 두 차례 4연승을 이룬 데 이어 팀을 창단 첫 정규리그 2위로 견인, 국내 여자프로농구 여성 지도자 도전사에 한 페이지를 장식하게 됐다.
이미 최하위가 확정됐지만 지난 23일 갈 길 바쁜 신한은행을 잡아내며 존재감을 드러냈던 된 하나원큐는 이날도 2위를 확정하려는 BNK썸을 상대로 신지현이 21점 6어시스트, 양인영이 17점 8리바운드로 분전했고, 신예 고서연이 경기 막판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하면서 시즌 24패(5승)째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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