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나 사발렌카(벨라루스, 세계 랭킹 7위)가 2주 달 만에 여자프로테니스(WTA)투어 결승에서 다시 만난 세계 랭킹 1위 애슐리 바티(호주)에 설욕하며 시즌 두 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사발렌카는 9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무투아 마드리드 오픈'(총상금 254만9천105유로) 단식 결승에서 99분 만에 바티를 세트 스코어 2-1(6-0, 3-6, 6-4)로 제압했다. 1세트를 공수에서 바티를 압도하며 단 한 게임도 내주지 않고 따낸 사발렌카는 2세트 들어 첫 서브 성공률과 첫 서브 득점률이 떨어지면서 바티의 반격을 허용, 세트를 내주면서 승부를 3세트까지 끌고 갔다. 하지만 사발렌카는 3세트 들어 다시 첫 서브 득점율을 85%까지 끌어올린 데다 단 한 차례 찾아온 브레이크 기회를 살려내느느 집중력을 발휘, 게임 스코어 6-4로 경기를 마무리 지으며 최후의 승자가 됐다. 사발렌카는 이로써 2주 전 독일 슈투트가르트에서 열린 '포르셰 그랑프리' 결승에서 당한 패배를 설욕, 바티와의 상대 전적에서 4승 4패로 균형을 이룸과 동시에 대회 정상에 올랐다. 지난 1월 '아부다비 오픈'에 이은 시즌 두 번째 우승이며 WTA 투어 통산 10번째 우승이다. 반면, 지난 2월 '야라 밸리 클래식'과 지난 달 '마이애미 오픈', '포르셰 그랑프리'를 연달아 제패하며 투어에서 가장 많은 3승을 기록중이던 바티는 사발렌카에 막혀 시즌 4승의 기회를 다음으로 미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