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W 임재훈 기자] '철(鐵)의 여인' 한채진(인천 신한은행)이 한국여자프로농구(WKBL) 역대 최고령 출전이라는 역사를 썼다. 한채진은 27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신한은행 SOL 2022-2023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4라운드 원정경기(인천 신한은행 vs. 부산 BNK썸)에 출전, WKBL 역대 최고령 출전 신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이날 한채진(1984년생)의 연령은 38세 319일로, 일수로 계산하면 1만4천189일이다. 2003년 WKBL 신입선수 선발회에서 1라운드 5순위로 현대 하이페리온 유니폼을 입은 이후 프로 21년차에 이룬 대기록이다. 종전 WKBL 최고령 출전 기록은 BNK썸의 전신인 구리 KDB생명에서 뛰었던 외국인 선수 티나 탐슨이 2013년 12월 21일 기록한 만 38세 314일이었다. 한국 선수만 놓고 보면 용인 삼성생명에서 뛰었던 허윤자가 2018년 2월 26일 기록한 만 38세 313일이 최고령 출전 기록이었다. 2009-2010시즌부터 지난 시즌까지 무려 13시즌 연속 평균 출전시간 30분 이상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역대 17번째로 정규리그 2천 리바운드를, 역대 15번째로 1천 어시스트를 돌파했고, 역대 14번째로 개인 통산 5천 득점을 돌파했다.
▲ WKBL 역대 최고령 출전 경기에서 활약하고 있는 한채진(사진: WKBL)
한채진은 이날도 신한은행의 스타팅 베스트5에 이름을 올리고, 32분22초간 코트를 누볐다. 비록 신한은행이 이날 62-79로 패했지만 한채진은 올 시즌 자신의 평균 득점보다 3배 이상 많은 13점(팀내 최다 득점)을 넣고 4리바운드 1어시스트 2스틸을 기록하며 팀의 리더로서 제몫을 했다. 이로써 한채진의 올 시즌 기록은 19경기 출전에 평균 출장 시간 25분46초, 4.1점 4.1리바운드 1.7어시스트를 '철녀'다운 면모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2020년 1월 WKBL 역대 8번째이자 현역 선수로는 유일하게 개인 통산 500경기 출장을 돌파한 한채진은 이날까지 WKBL 통산 정규리그 588경기 출전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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