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혜진(사진: WKBL) |
박혜진은 8일 경기도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우리WON 2023-2024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5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부천 하나원큐를 상대로 풀타임에 가까운 37분을 뛰며 트리플더블(15점 10리바운드 10어시스트)로 팀의 77-64, 13점 차 낙승을 이끌었다.
박혜진이 트리플더블을 기록한 것은 지난해 12월 4일 부산 BNK썸전 이후 약 2개월 만으로 시즌 두 번째이자 개인 통산 세 번째다.
부상을 딛고 팀에 복귀한 이후 불과 3경기 만에 기록한 트리플더블이기도 하다.
우리은행은 박혜진의 트리플더블에다 더블더블(17점 12리바운드)을 기록한 박지현의 활약에 힘입어 시즌 19승(5패)째를 기록하며 직전 경기에서 용인 삼성생명에 당한 패배의 충격에서 벗어나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부상에 돌아와 건재를 과시한 박혜진은 플레이오프를 거쳐 챔피언 결정전을 향해 가는 우리은행에 '천군만마'와 같은 존재다.
김단비, 박지현, 최이샘, 이명관 등 기존 주축 멤버들이 정규리그 막판 경기를 거듭할수록 체력적인 문제를 드러내면서 포스트시즌 전망까지 어둡게 했지만 박혜진이 건재한 보습으로 복귀하면서 위성우 감독은 팀 운용에 있어 상당 부분 고민을 덜게 됐다. 박혜진은 복귀전이었던 지난 3일 BNK썸전부터 이날까지 3경기 연속 30분 이상 코트를 누볐고, 경기를 거듭할수록 경기 감각과 슈팅감이 제모습을 찾아가고 있다. 박혜진의 복귀로 그 동안 박혜진의 빈 자리로 인해 과부하가 걸려있던 베테랑 에이스 김단비가 여유를 찾을 수 있게 됐고, 다른 팀들의 공포의 대상이었던 우리은행의 톱니바퀴 같은 조직력이 예전의 위력을 회복하게 됐다.우리은행은 오는 11일 선두 청주 KB스타즈(22승 2패)와 원정 맞대결을 갖는다. 이 경기와 이후 6라운드 맞대결에서 모두 이겨도 선두 탈환이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이들 경기에서 박혜진의 여전한 존재감이 확인된다면 챔피언 결정전 우승팀을 섣불리 가늠하기는 어려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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