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②] 윤계상 "장첸은 3인조, '범죄도시2' 손석구 혼자 부담감 이겨내 대단"

노이슬 기자 / 기사승인 : 2023-07-05 06:3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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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W 노이슬 기자] 인터뷰①에서 이어집니다.


연출을 맡은 남기훈 감독과의 호흡 소감도 전했다. 윤계상은 "정말 너무 좋았다. 또 같이 작품했으면 좋겠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감독님이 현장에서의 태도가 되게 좋다. 어느 한 스태프, 모든 사람들을 갑자기 인터뷰해서 물어보면 '너무너무 좋죠' 라고 바로 나온다. 친절해서가 아니라 현장을 젊은 에너지로 감싼다. 농담도 잘하신다. 되게 신나게 촬영하신다. 모두가 웃으면서 일을 할 수 있는 현장이 너무 좋았다."

윤계상은 "배우들도 잘해내야 하는 순간에 긴장하게 되는데 편안하게 놀듯이 했다. 그게 이 드라마의 느낌이지 않나. 장난을 직접 편집해서 쓰기도 했고, 상상씬 중에 변태처럼 하는 장면은 웃으면서 찍었는데 낚인 기분이다. 다들 재밌다고 웃었는데 나왔더라"라며 비화도 깜짝 공개했다.
 

▲디즈니+ 오리지널 '키스 식스 센스' 차민후 役 윤계상/저스트엔터테인먼트
 

'키스 식스 센스'는 윤계상에게 새로운 자신감을 안겼다. 그는 "이 드라마는 어떤 반응일지가 궁금했다. 제가 인스타그램을 하는데 3만에서 갑자기 5만으로 올랐더라. 영어 댓글도 많이 써 있고, OTT의 힘인가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이어 "뭔가 풋풋한 느낌을 한 번 더 보여드릴 수 있어서 좋았다. 어릴 때 윤계상을 한번 더 보여드릴 수 있는 기쁨. 어디서 장난을 쳐 보겠나. 원 없이 잘 놀았다. 또 한번 더 할 의향이 있다. 늙어 죽을 때까지 기회가 주어진다면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키스 식스 센스'는 공개된 디즈니+의 성격을 담아낸 특별한 로코였다. 스킨십을 비롯한 키스 씬이 많아 선정적으로 보일 수 있지만 정서적으로 긍정적인 에너지와 발랄한 분위기를 가지고 갔다. OST도 '겨울왕국' 같은 애니메이션 스러운 판타지스러운 음악들을 많이 사용했다.

국내 OTT 경험은 있지만, 글로벌 OTT 경험은 이번이 처음이라는 윤계상은 "되게 신기한 것 같다. 해외 팬분들이 즉각적인 답을 주신다. 보통 작품이 잘되면 가까운 나라부터 반응이 오는데, 이건 동시에 글로벌 공개다. 동시에 반응도 바로 오더라. 그 상황 자체가 재밌고 놀랍기도 하다. 국가대표 분들이 길을 잘 터 놔주셔서 그런 것 같다. BTS, '오징어 게임' 등이 잘 깔아줘서 확실히 팬덤이 있는 것 같다. 한국이란 브랜드가 세계적으로 명성이 난 느낌, 거기서 나에게 관심을 갖는 느낌이었다"고 남다른 소회를 전했다.
 

▲디즈니+ 오리지널 '키스 식스 센스' 차민후 役 윤계상/저스트엔터테인먼트
 

OTT 작품을 하면서 새로운 스스로의 모습도 알게 됐다. 앞서 '크라임 퍼즐' 공개됐을 당시, 반응을 알지 못해 배우로서 피드백을 받지 못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있었다. 반응에 대한 목마름이 있어 유튜브 콘텐츠의 영상 댓글까지 찾아볼 정도였다.

"되게 힘들었다. 반응을 찾으려고 유튜브까지 들어가서 영화소개 댓글까지 보더라. 그에 훈련돼 있고 적응돼 있는 사람이다. 실시간 피드백을 받던 사람이라 지금도 그 갈증이 있다. 힘들지만 좋은 면들도 있으니까. 저는 제가 반응에 무관심하다고 생각했는데 너무너무 영향을 받는 사람이고 없으면 찾아볼 정도였다. 적응을 하고 있는 상태였다. 답답해서 '유튜브를 해야 되는 거 아니에요?' 라고 회사에 말할 정도였다. '나 배우로서 끝나는 것 아니야? 그런 겁이 났다."

하지만 이젠 OTT의 좋은 점도 느낀단다. "시청률로 평가하지 않아서 좋다. 작품에 올인할 수 있고 설레는 마음으로 끝까지 갈 수 있어서 좋았다. 에너지가 떨어지지 않는다. 작품을 하고 반응이 안 좋으면 바닥을 긁으면서 해야는데 이제는 그런 건 없다."

최근 엔데믹으로 접어들며 3년만에 한국에서 1000만 관객을 돌파, 현재 1300만을 향해 가고 있는 영화 '범죄도시2'는 윤계상이 출연한 범죄도시'의 후속작이다. 극 중 금천경찰서 마석도(마동석)를 중심으로 권선징악의 서사와 통쾌한 사이다 액션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영화 '범죄도시2' 촬영장 찾은 윤계상, 진선규, 김성규 /에이비오엔터테인먼트
 

윤계상은 전작인 '범죄도시'에서 장첸 역으로 등장, 해당 캐릭터는 청불영화임에도 불구하고 대중에 '장첸'을 각인, 지금까지도 명대사와 밈이 계속되고 있다. 그리고 시즌2에서는 손석구가 강해상으로 분해 강렬한 존재감을 과시했다.

시즌1에 함께 등장한 박지환(장이수 역)의 재등장은 너무 놀라웠다. 극 중 장이수는 장첸의 칼에 맞아 생사를 알 수 없었던 바. 윤계상은 "나도 죽은 줄 알았다. 지환이가 나온 것도 충격받았다. '설마 같은 역할이겠어?' 했는데, 같은 역할이더라"라며 웃었다.

시즌2 촬영장에 놀러갔던 일화도 전했다. "촬영현장에 놀러가서 손석구씨와 이야기를 했는데 걱정을 많이 하셨다.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이상용 감독이 시즌1 촬영 당시에는 조감독이었어서 친했다. 어떠냐고 물어봤을 때 넘 재밌다고 하더라. '장첸이 없는데 괜찮겠어?' 라며 우스개 소리를 했었다. 개봉 전 블라인드 시사도 평점이 4.4인가 나왔다더라. 터질 것 같다고 예상하시더라. 시사회에서 봤는데 성규 형이랑 둘이서 정말 잘 만들었다고 고개를 끄덕였었다."

그러면서 윤계상은 "너무 똑똑하게 잘 만드신 것 같다. 같은 계열로 좋으니까 안 될 수가 없다. 이제는 어떤 색다른 이야기를 어떻게 풀어낼지가 궁금하다. 저는 군단이었다. 3인조였다. 2편은 손석구씨 혼자서 부담감을 가지고 한 것이 쉬운 일이 아닌데 너무너무 대단한 것 같다. 그게 좋으면서도 '나는 기억속으로 사라지나' 라는 생각도 들었다. 손석구씨는 왕관의 무게를 이겨낸 사람이 맛 볼 수 있는 큰 기쁨인 것 같다. 그 성공을 이뤄냈으니 박수 쳐주고 싶다"고 손석구를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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