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①] 윤계상 "로코 '키스 식스 센스' 가발 착용, 촬영장서 '머리 어때?' 질문만"

노이슬 기자 / 기사승인 : 2023-07-05 06:3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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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W 노이슬 기자] 윤계상이 밝아졌다. 과거 그룹 god 시절 장난기 많던 모습을 지운 채 배우로서 영화 '범죄도시', '유체이탈자', 드라마 '크라임 퍼즐' 등의 액션, 장르물에 출연해 많은 사랑을 받으며 인생 캐릭터를 경신했던 그가 드라마 '키스 식스 센스'로 오랜만에 밝고 장난기 가득한 매력을 뽐냈다.


지난달 29일 전편이 공개된 디즈니+(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 '키스 식스 센스'(연출 남기훈, 극본 전유리, 제작 아크미디어)는 입술이 닿기만 하면 미래가 보이는 예술(서지혜)과 오감이 과도하게 발달한 초예민 민후(윤계상)의 아찔한 로맨스를 다룬 작품이다.

최근 종영을 앞두고 종로의 모 카페에서 취재진과 만난 윤계상은 "제가 얼굴이 삯은 상태에서 찍은 작품이다. 너무 죄송했다. 작품에 영향이 있는 것 같아서 걱정을 했는데 좋은 반응을 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디즈니+ 오리지널 '키스 식스 센스' 차민후 役 윤계상/저스트엔터테인먼트


윤계상은 시즌 오리지널 '크라임 퍼즐' 촬영 중 '키스 식스 센스' 대본을 접했다. "'크라임 퍼즐' 하고 있을 때 소속사 대표님이 기적 같은 일이 찾아왔다고 하시면서 대본을 주셨다. 너무 풋풋하다고 하더라. 대본이 잘못 들어온 줄 알았다. 30대 초반의 핫한 분이 해야하는 거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덥썩 물었다(웃음)."

그는 "제가 로코가 가능할 나이가 아니라고 생각했다. 이제는 너무 젋은 배우분들이 그런 드라마 많이 찍는다. 젋은 분들이 나오면 에너지가 다르다. 내가 내 얼굴로 그런 풋풋함을 내기엔 부담스러웠다"고 속내를 전했다.

어렵게 찾아온 기회. 당시 윤계상은 '크라임 퍼즐' 촬영으로 인해 삭발한 상태였다. 로맨스 코미디 장르에는 어울리지 않는 헤어 스타일이었다. 차민후 캐릭터와 어울리도록 가발을 착용했다. 그는 "최고의 스탭진들로 꾸렸다"며 웃었다.

"차민후는 멋있는 사람이다. 까칠한테 마음은 따뜻하고 완벽남이라는 대사가 없었으면 상관없는데 스타일도 좋아야하고 멋있기까지 해야한다. 정말 분야에서 최고라는 분들로 스탭진을 꾸렸다. 정말 화보만 하시는 분들로. 메이크업까지도 그런 분들로 섭외했다. 덕분에 저는 많이 못 벌었다(웃음). 스태프에 돈을 더 썼다. 하하. 가발도 하나에 엄청 비싸다. 그분들도 그런 식으로 작품을 촬영해 본 적은 없으니까 모든 것을 최고로 만들려고 했다."

▲디즈니+ 오리지널 '키스 식스 센스' 차민후 役 윤계상 스틸/디즈니+
 

하지만 이날 윤계상이 취재진에 밝히기 전까지 아무도 차민후의 전반부 헤어가 가발이라는 것을 알지 못했다. 윤계상은 "드라마 보는데 너무 티가 나더라. 현장에서 그렇게 거울을 많이 본 작품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또 너무 조이니까 두통에 계속 시달렸다. 촬영장에서 '머리 어때?'라는 질문만 계속했었다. 그때 받은 스트레스를 생각하면 끔찍하다"고 회상했다.

가발은 NG가 늘어나면서 벗을 타이밍을 찾았다. "중간에 짧아진 머리는 진짜 내 머리다. 가발 붙인 머리가 너무 고통스러워 하니까 벗으라고 하시더라. 너무 머리가 아프더라. 처음에는 피 안 통하게 잡힌 느낌이었다가 나중에는 멍 해진다. 고무밴드처럼 조여야 하는데 6~7시간 넘어가면 되게 힘들었다. 두 달을 찍고 나니 NG가 늘었다더라. 대본을 수정해서 벗었다."

'키스 식스 센스'의 차민후는 뛰어난 오감으로 전조를 읽는 초예민 광고의 신이다. 제우기획 기획1팀 팀장으로 대한민국 광고대상을 받은 최고의 능력자다. 시각, 청각, 후각, 미각, 촉각 등의 '오감'이 일반인들보다 10배 이상 뛰어나다. 그래서 더 예민하고 까칠하다.

"오감이 특별하게 발달하면 어떤 느낌일까 고민했었다. 제가 하고 싶은 작품 중 하나는 마블같은 초능력자 느낌의 주인공을 해보고 싶었는데 비슷한 결이라고 생각했다. 초능력을 다루는 로맨스. 그런 기운을 훔쳤다고 말할 수 있는 것 같다. 할리우드에서 볼만한 설정들, 부담스럽지 않게 오감이 발달하면 예민해질 수 있는데 그것보다 재밌게 풀었던 것 같다. 오히려 긍정적으로 풀려고 노력했다."

 
▲디즈니+ 오리지널 '키스 식스 센스' 서지혜 윤계상 스틸/디즈니+
 

남들보다 특별히 발달한 감각이 있냐는 물음에는 귀라고 답했다. 그는 "저는 귀가 좀 발달한 것 같다. 대본을 외울 때도 눈으로 암기를 못 한다. 내가 소리를 내서 내 귀로 들어야 외워지는 스타일이다. 내 욕하는 것도 잘 듣는다. 귀가 발달했다. 대신 잘 안 보인다"며 개구진 미소를 지었다.

극 중 차민후가 착용하느 선글라스와 헤드폰도 본인의 아이디어다. "간혹 지문에 '눈을 감는데 너무 사랑스럽다' 이런 것들을 표현하기 너무 어렵다. 제가 선글라스와 헤드폰을 끼겠다고 했다. 오감이 발달한 사람의 예민한 모습으로 시작을 한다. 너무 예민해서 집에 누워있는 씬이었다. 감독님과 애기하니 보시고 그 설정을 잡고 갔다."

극 초반 티격태격하며 가끔씩 등장한 상상 씬과 예술과 연애를 시작한 뒤의 익살스러운 표정과 태도도 윤계상 본연의 성격이란다. 그는 "상상 장면이 나와 아주 잘 맞았다. 그런 것 할 때가 제일 편했다. 결과물도 괜찮다고 해주시니 너무 다행이었다"고 했다.

"제가 좋아하는 제 출연작 1순위는 '굿와이프'다. 그때 팬분들이 나의 어떤 모습이 좋았을까를 고민했다. '굿와이프' 할 때의 역할을 많이 좋아해주셨다. 그 모습을 가져오려고 했는데 거울을 보니까 아닌 것 같고, 유튜브를 찾아가다보니 어릴 때 윤계상의 모습이 많이 보였다. 제가 장난을 많이 치고 풋풋한지, 그런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해봤다. 연애를 시작하고 나서 민후는 제 모습을 다 썼다. 그런 설정은 없었는데 그렇게 노는 모습을 좋아하시는 것 같아서 그렇게 했다."
 

▲디즈니+ 오리지널 '키스 식스 센스' 차민후 役 윤계상/저스트엔터테인먼트
 

하지만 윤계상은 "츤데레 모습은 저한테는 없다. 저는 ISFJ다. 전 인류에 2%밖에 없다더라. 굉장히 내성적이고 계획적이다. 유치원 교사. 간호사. 그게 제 실제 모습이다. 든든한 보호자 느낌"이라며 미소 지었다.

함께 호흡한 서지혜와는 2004년 드라마 '형수님은 열아홉' 이후 18년만에 재회했다. 극 중 까칠한 차민후는 부사수 홍예술에게 가장 독한 인물이다. "지혜와는 너무 좋았다. 지혜가 그때 22살 신인이었다. 연기를 처음할 때였는데 진짜 풋풋했다. 너무 낯가림이 심한 친구였고, 열심히 하는 친구였다. 다시 만나니 그때 기억의 지혜씨가 아니었다. 코믹 연기를 정말 잘하셨다"고 말했다.

홍예술은 입술이 닿기만 해도 미래를 보는 능력을 가졌다. 극 초반 이를 증명하기 얼굴 곳곳에 키스했다면, 후반부에는 민후와 예술이 가볍고, 때론 진한 스킨십으로 달달함을 전달한다. 윤계상은 "키스를 이렇게 많이 해본 작품이 있나 싶다"고 했다. 

 

"너무 가글을 너무 많이 먹어서 나중에는 그 맛 밖에 안 날 정도였다. 나이가 들어서 할 수 있는 것들의 대화, 젋은 배우들이라면 부끄럽고 낯설어 했을텐데, 서로 연기도 오래했고, 그런 설정의 연기를 편안하게 연기할 수 있어서 편했다. '키스해야 되요?' 라고 하면 조심스러운데 나중에는 입술을 서로 맞대고 이야기 하기도 했다. 지혜씨가 아이디어가 진짜 많았다."

김지석과는 라이벌로 호흡했다. 윤계상은 "나랑 되게 비슷한 사람이었다. 내성적이도 되게 젠틀하고 너무 영원의 단짝같은 느낌이었다. 되게 좋았는데 만나는 씬이 많이 없었다"며 아쉬워했다.

인터뷰②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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