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금토드라마 '트레이서' 25일 최종회 최고 12.5%까지 치솟으며 자체최고 시청률로 종영
-임시완 황동주 역, 잘 나가던 회계사에서 부친의 죽음을 계기로 국세청 조세국으로 이직해 비리를 파해치는 인물
[스포츠W 노이슬 기자] 인터뷰 ①에서 이어집니다.
시청자 입장에서는 권력을 이용해 비리를 저지르는 악의 무리를 몰락하게 만드는 황동주(임시완)는 히어로였다. 하지만 임시완의 생각은 달랐다. "이 드라마가 철저하게 오락용 드라마라고 생각하고 싶었다. 동주라는 캐릭터 자체가 권선징악이라고 생각하시지만 저는 '안티 히어로'라고 생각했다. 티 없이 깨끗한 사람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어떤 부분에 있어서 이걸 봐주시는 시청자들이 쾌재를 부르고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했을까 생각해보니 내가 하지 못하는 것들, 악에 대해 대응하는, 지지않고 대응하면서 악을 더 악함으로 대응하는 거리낌없는 동주를 보면서 대리만족을 느꼈을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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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금토드라마 '트레이서' 황동주 役 임시완/플럼에이앤씨 |
이 드라마를 통해 교훈이나 메시지, 같은 것들을 가지고 가지 않으셨으면 한다. 맘 편히 보시고 같이 통쾌하고 시원하고 어떤 장면에서는 맘이 아프다는 것을 느끼셨다면 저는 충분히 드라마의 존재 이유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인터뷰 당시는 '트레이서' 촬영이 끝나고 난 후로, 오랜만의 휴식기였다. 임시완은 지난 2019년 3월 27일 육군 만기전역 후 드라마 '타인은 지옥이다', '런 온', '트레이서'까지 쉼 없이 달렸다. "'트레이서'를 반 년 넘게 찍었다. 준비기간까지 하면 더 길었다. 그 시간이 다 지나고 나니 제가 몸이 좀 풀렸나보더라. 지금은 번아웃이 왔다. 그래서 집에서 아무것도 안하고 좀비처럼 가만히 있었다. 잘 봐주셨다는 말을 들어서 너무 좋았다." 번아웃이라는 말에 걱정이 앞섰으나, 나쁜 의미는 아니란다. "전역 후 3년간 쉬지않고 작품을 계속 했더라. 그것 때문에 제대로 쉰 적이 없어서 이제야 제대로 쉴 수 있어서 긴장감이 풀린 것 같다. 촬영하면서는 어떻게 하면 더 위트있고, 깐족거리는 것을 매력적으로 넣을 수 있을까 이런 고민들을 끊임없이 하면서 작품에 임했다. 그런 고민들로부터 해방이 된 것에 대해 긴장감이 풀린 결과인 것 같다(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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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금토드라마 '트레이서' 황동주 役 임시완/플럼에이앤씨 |
전작 '런 온'에서는 육상 선수를 그렸던 임시완은 최근에는 '복싱'에 빠졌다며 스포츠 소재의 작품에 흥미를 갖게 됐단다. "요즘 복싱에 흠뻑 빠져있다. 저는 복싱이 너무 재밌더라. 그래서 복싱을 접목한 작품, 로코가 접목된 이종격투기 쪽의 스포츠, 그런 작품을 하면 재밌게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하지만 그보다 이미 촬영이 끝난 작품들을 선보이고 싶은 마음이 더 크다. 현재 대한민국은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개봉조차 하지 못한 작품이 100여편이 훌쩍 넘어간다. 임시완은 "저도 영화를 3개나 개봉하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배우로서 평을 받는 것도 필요한데, 평을 받지 못하고 있다. 정말 작품 인터뷰 하려면 다시 공부를 해야할 판이다(웃음). 빨리 개봉해서 영화관 자체도 다시 시장이 활발하게 활성화됐으면 한다." 특히 임시완은 불한당'에 이어 개봉을 앞둔 대작 '비상선언'으로 칸 국제영화제를 다시 찾았다. "처음에 갔을 때는 무박으로 갔다. 돌아와서 안타까운 기억이 없더라. 정신없이 스케줄만 하다가 다. 처음이라 긴장도 잔뜩해서 갔고, 빠른 시일 내에 다시 가면 좋겠다는 생각이 있었는데, '비상선언'로 기회가 생겼다. 이번에는 눈에 담고 경험도 많이하겠다는 생각으로 갔다. 일부러 달리기도 해보고 온도나 공기, 감성을 느낄 수 있는 것들을 담아오고자 했었다. 여전히 칸 경험은 좋더라. 정서가 맞 닿아있는 한국분들 뿐만 아니라 세계 각국의 팬분들께 인정받고 박수 받는 것이 그렇게 짜릿할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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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금토드라마 '트레이서' 황동주 役 임시완/플럼에이앤씨 |
임시완은 쉬는 동안 현재 전쟁으로 고통받고 있는 우크라이나 지역에 에어비앤비를 통해 기부 소식을 전했다. 이는 선행의 본보기가 돼 많은 팬들이 따라 같은 방식으로 기부하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임시완은 "건강한 방식으로 환원을 하고 싶었다"고 했다. "저는 직업을 천운을 통해서 얻게 됐다고 생각한다. 그 직업을 통해 벌어들인 수익은 온전히 제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건강한 방식으로 환원 하려는 생각을 하고 있다. 그러던 와중에 뉴스를 보는데 에어비앤비를 통해 기부방식이 있다는 것을 어떤 기사에서 방향성을 제시해주시더라. 좋은 방법이라 생각해서 주저없이 하게 됐다. 많은 분들이 참여하면 더 건강한 환원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서 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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