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W 노이슬 기자] "두 청춘의 깊은 이야기를 담았어요. 다운이와 시원이와 비슷한 상처나 아픔을 안고 있다면 위로 받으셨으면 해요."(조혁준)
국내 유명 투자/배급사 뉴(NEW)가 첫 제작한 BL드라마 '블루밍'(Blueming)(감독 황다슬, 제공/배급 NEW, 원작웹툰 '인기는 무언가 잘못되었다')이 31일 공개됐다. '블루밍'은 어디를 가든 인기를 독차지하던 차시원(강은빈)의 대학 생활에 본투비 인기남 형다운(조혁준)이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두 영화과 학생들의 캠퍼스 로맨스를 그린 웹드라마다. 한국 최초 BL드라마 '너의 시선이 머무는 곳에'(이하 '너시곳')과 '나의 별에게'를 연출한 황다슬 감독의 신작이다.
▲BL 드라마 '블루밍' 조혁준 강은빈/NEW |
강은빈과 조혁준은 오디션을 통해 캐스팅됐다. 20여명 넘게 오디션을 본 결과 오디션 번호 1번이었던 강은빈과 가장 마지막 순서였던 조혁준이 최종 합격됐다. "회사를 통해 오디션을 보게 됐어요. BL이라는 장르는 그때 처음 접했어요. 캠퍼스 로맨스물을 해보고싶었는데 딱 그런 느낌이었어요. 배우로서 다양한 캐릭터를 하면 많은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했어요. 1차 오디션 때는 다운을 해보라고 하셨어요. 최종 오디션 때는 다운 역할로 봤고, 마지막에 은빈이를 만났어요."(조혁준)
▲BL 드라마 '블루밍' 차시원 역 강은빈/NEW |
▲BL 드라마 '블루밍' 형다운 역 조혁준/NEW |
'블루밍'에서 강은빈이 분한 차시원은 노력형 인기인으로 ENFJ 성향을 가졌다. 반면 조혁준이 연기한 형다운은 본투비 인기남으로 ISFJ 성향이다. 강은빈과 조혁준은 '인기'라는 소재와는 별개로 각 캐릭터와 실제 성격이 높은 싱크로율을 자랑했다.
실제 노력형이라는 강은빈은 "저는 8~90% 되는 것 같아요. 주변 의식을 많이 하고 신경도 많이 써요. 그런 부분에서 많이 동질감을 느꼈어요"라고 했고, 조혁준은 "저도 7~80%인 것 같아요. 저는 주로 들어주는 입장이에요. 자잘자잘하게 챙겨주는 면도 비슷한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실제 5살 차이가 나는 두 사람. 본격 촬영이 시작되기 전까지 강은빈, 조혁준은 둘이 따로 만나 대본연습을 하면서 캐릭터를 익혔다. 하지만 첫 촬영 때는 각자 촬영하느라 정신없이 지나갔다고. 두 사람은 "첫 주연작이라서 부담감이 없었다면 거짓말이지만, 서로 잘 챙겨주자고 해놓고 촬영 시작하고는 적응하느라, 서로를 신경 쓸 여유가 없었어요. 저희가 정신을 차린 게 4회차였어요"라며 기억을 더듬었다.▲BL 드라마 '블루밍' 조혁준 강은빈/NEW |
4회차는 시원의 집 촬영으로, 시원이 누구한테도 말 할 수 없는 비밀이 들통나게 돼 다운과 한층 가까워진다. 또한 그날은 다운의 생일이기도 하다. 해당 씬은 강은빈에게 아쉬운 촬영으로 기억됐다. "바로 이전 씬이 엄청 많이 울었던 장면이었어요. 계속해서 울다보니 먼지 알러지에 비염이 겹쳐서 새벽에 자는 씬을 찍는데 코가 막혀서 힘들었어요. 연기에 집중해야는데 다른 고민이 들어와서 그 장면은 좀 아쉬웠어요. 그날 혁준 형이 물을 머금고 숨을 쉬면 코가 뚫린다고 알려줬어요. 실제 도움이 됐어요(웃음). 서로 의지하면서 서로가 눈에 들기 시작했던 회차인 것 같아요."
'블루밍'은 영화 학도들의 이야기를 다룬만큼 각 회차마다 영화 제목으로 부제가 붙었다. 조혁준은 해당 에피소드가 담긴 4회 부제 '말할 수 없는 비밀'을 가장 좋아한다고 말했다. "시원이랑 다운이의 시작이 경계, 오해, 호기심으로 시작되요. 서로 비슷한 결핍이 있다는 것을 알고, 서로가 느끼고 보듬어주는 부분에서 감정이 깊어졌다고 생각해요. 말을 할 수 있고, 서로를 받아들일 수 있는 의미가 되서 좋아해요. 중요한 부제라고 생각해요."
강은빈은 "저는 우리 드라마의 시작을 알리는 1회 '인기는 무언가 잘못되었다' 부제가 좋아요. 처음 만나는 씬이기도 하고, 그 안에서 개인적으로는 다운과 시원의 캐릭터 특성이 잘 담겨 있고 의식하게 되는 것이라서 좋아요"라고 덧붙였다.▲BL 드라마 '블루밍' 조혁준 강은빈/NEW |
▲BL 드라마 '블루밍' 형다운 역 조혁준/NEW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