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흥국생명 박미희 감독, 이주아(사진: KOVO) |
19일 오전 서울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2018-2019 KOVO 여자 신인선수 드래프트’가 진행됐다.
이날 확률추첨으로 1라운드 1순위 지명권을 가져간 흥국생명은 대형 센터로 주목 받은 이주아를 호명했다. 이주아는 185cm의 장신으로 오는 29일부터 열리는 ‘2018 여자배구 세계선수권’ 성인 대표팀에 이름을 올리며 검증된 재목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당연히 상위 순번으로 불릴 것이란 예상이 있었으나, 대부분 1순위를 박은진(선명여고, C)으로 예상하고 있었기에 흥국생명 박미희 감독의 호명에 놀란 사람도 대다수 있었다. 그러나 박 감독은 “이주아는 우리 팀에 필요한 캐릭터”라며 확고한 지명 이유를 밝혔다.
드래프트 종료 후 이주아는 “(1순위 호명을) 생각 못 하고 있었는데, 정말 기분이 좋다. 아직도 조금 떨리는 것 같다”며 소감을 전했다. 이어 “열심히 하고, 실망시키지 않겠다”며 “기대해 주세요”라고 앳된 웃음을 지었다.
1순위 호명을 두고 경쟁 아닌 경쟁을 했지만, 이주아와 박은진은 성인 대표팀에 동반 승선할 정도로 오래 배구를 함께 하는 친구 사이다.
이주아는 “대부분 (박)은진이가 흥국생명, 내가 KGC인삼공사에 갈 거라고 생각했다. 그게 바뀌어서 더 좋은 것 같다”며 “흥국생명에 가고 싶었다. 예전부터 흥국생명에 가서 잘 하고 싶다는 생각이 컸다”고 웃었다.
꿈에 그리던 프로에 입성했지만 이주아에게는 경쟁이 기다린다. 현재 흥국생명에는 베테랑 김세영과 김나희, 지난해 신인왕을 차지한 김채연까지 세 명의 센터가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주아가 프로 무대에 서기 위해서는 쟁쟁한 선배들을 제쳐야 하는 상황이다.
주전 경쟁에 뛰어들어야 하는 이주아는 “(김)나희 언니만큼 이동 공격을 잘하지 않지만, 그래도 이동 공격을 앞세우고 싶다”고 수줍은 포부를 밝혔다.
끝으로 이주아는 “흥국생명 언니들과 어떻게 지낼지 기대된다”며 “(연봉을 받으면) 놀러 다니고 싶다. 지금은 시간이 없지만 기회가 되면 많이 다니고 싶다”고 귀여운 각오를 전했다.
[저작권자ⓒ 스포츠W(Sports W).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