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룰을 알면 골프가 보인다] '사상 최악 사건' 렉시 톰슨 4벌타 역전패

최지현 / 기사승인 : 2019-07-12 17: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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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렉시 톰슨 인스타그램 캡쳐
지난해 미국프로여자골프(LPGA)투어 메이저대회 ANA인스퍼레이션 3라운드 17번홀 그린에서 렉시 톰슨(미국)이 마크하고 집어올린 볼을 원래 있던 자리보다 홀에 조금 더 가까운 지점에 내려놨다.
아무도 이 사실을 몰랐지만 의외의 목격자가 등장하면서 톰슨의 불운이 시작됐다.
당시 TV 중계를 시청하던 사람 중 한 명이 LPGA측에 e메일을 보내 확인을 요청했고, 경기위원회는 비디오 분석 끝에 오소(잘못된 지점) 플레이했다는 결론을 내린 것.
결국 톰슨은 4라운드 경기 도중에 오소 플레이 2벌타와 잘못된 스코어카드 제출에 2벌타를 받아 순식간에 4타를 잃었다.
당시 2타 차 선두를 달리던 톰슨은 졸지에 중간합계 12언더파가 되면서 공동 5위로 내려앉았다. 톰슨은 마음을 다잡고 경기에 임했지만 결국 연장전에서 유소연에게 패했다.
미국프로골프협회(PGA)는 지난 9일 프로 골프 역사상 최악의 벌타사건 11가지를 꼽았는데 이 사건을 최악의 사건으로 꼽았다.
경기장에서 육안으로 목격한 것이 아닌 TV로 경기를 시청하던 중 발견한 선수의 규정위반사례를 시청자가 대회 측에 제보해 해당 선수가 벌타를 받은 이와 같은 사건이 벌어지게 된 과정에서 적용된 골프 룰은 어떤 규정일까?
당시 규정에 따라 톰슨은 골프룰 20조 7항에 의거 퍼트 직전 마크 실수를 한데 대해 2벌타, 그로 인해 잘못된 스코어카드를 낸 것에 2벌타(6조 6항D)
영국의 골프선수 닉 팔도는 “카메라가 늘 따라다니는 유명 선수들은 감시받는 셈”이라며 시청자의 제보로 벌타를 받는 것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했다. 경기 중계는 유명 선수 위주이기 때문에 모든 선수가 공평하게 규칙이 적용될 수 없다. 또한 많은 골프선수들이 톰슨의 벌타에 관해 “규칙위반이 이루어진 다음날 소급적용해 벌타를 부과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입을 모았다.
미국골프협회(USGA)와 영국왕실골프협회(R&A)는 즉각 규칙개정에 나섰다. 바뀐 규정은 시청자 제보를 바탕으로 선수의 규정 위반을 적발하지 않기로 했다. 또한 벌타가 주어진 사실을 모르고 스코어카드를 냈을 때는 스코어카드 오기에 벌타를 매기지 않도록 했다. 이 룰은 렉시 톰슨의 이름을 따 ‘렉시룰’로 불리고 있다.
골프 규칙은 USGA와 R&A가 4년에 한번 하계올림픽이 열리는 해에 규칙을 개정하며, 골프 규칙은 한 가지로 세계 공통이다.

[참고규정(출처: 대한골프협회)]


- 골프룰 20조 7항<오소에서의 플레이(Playing from Wrong Place)>


a. 총칙 : 플레이어는 다음과 같이 자신의 인 플레이 볼을 스트로크한 경우 오소에서 플레이한 것이 된다.
(i) 규칙에서, 허용되지 않은 코스의 일부 지점에서 스로크하거나, 볼을 드롭하거나, 플레이스한 경우, 또는 (ii) 드롭한 볼을 재드롭할 것과 또는 움직여진 볼을 리플레이스 할 것을 규칙에서 요구할 때
주(註): 티잉 그라운드 밖에서 또는 다른 티잉 그라운드에서 플레이한 볼에 관해서는 규칙 11-4 참조.
b. 매치 플레이 : 플레이어가 오소에서 스트로크한 경우 그는 그 홀의 패가 된다.
c. 스트로크 플레이 : 경기자가 오소에서 스트로크한 경우 그는 해당되는 규칙에 의하여 2벌타를 받는다. 그 오소에서의 플레이에서 경기자가 중대한 위반(주(註)1 참조)을 하지 않았다면 그의 잘못을 시정하지 않고 오소에서 플레이한 볼로 그 홀의 플레이를 끝마치지 않으면 안 된다. 경기자가 오소에서 플레이한 후 그가 그 사실을 알게 되었으며 중대한 위반을 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한 경우에는, 다음 티잉 그라운드에서 스트로크하기 전에, 경기자는 규칙에 따라서 제2의 볼을 플레이하여 그 볼로 플레이를 끝마치지 않으면 안 된다. 그 라운드의 마지막 홀인 경우, 경기자는 그 퍼팅 그린을 떠나기 전에, 규칙에 따라서 제2의 볼을 플레이하여 그 홀의 플레이를 끝마친다는 뜻을 선언하지 않으면 안 된다.
경기자가 제2의 볼을 플레이한 경우 그는 그의 스코어 카드를 제출하기 전에 위원회에 그 사실을 보고하지 않으면 안 되며 보고하지 않은 경우 경기자는 경기 실격이 된다. 위원회는 경기자가 해당 규칙에 대하여 중대한 위반을 했는가 하지 않았는가의 여부를 결정하지 않으면 안 된다. 중대한 위반을 했을 경우 제2의 볼로 낸 스코어를 채택하며 경기자는 그 볼로 친 스코어에 2벌타를 가산하지 않으면 안 된다. 경기자가 중대한 위반을 했는데 위에서 설명한 바와 같이 그 잘못을 시정하지 않은 경우 그 경기자는 경기 실격이 된다.
주(註) 1: 경기자가 오소에서 플레이한 결과로 현저(顯著)한 이익을 얻었다고 위원회가 생각한 경우에 그 경기자는 해당되는 규칙의 중대한 위반을 했다고 간주된다. 주(註) 2: 경기자가 규칙 20-7c에 의하여 제2의 볼을 플레이하였는데 그 볼을 채택하지 않기로 결정한 경우 그 볼을 플레이한 타수와 단지 그 볼을 플레이한 것에 의하여 받은 벌타는 모두 무시된다. 제2의 볼을 채택하기로 재정한 경우 원구를 오소에서 플레이한 타수와 계속해서 그 볼로 친 타수 그리고 그 볼을 플레이하면서 받은 벌타는 모두 무시된다.
주(註) 3: 플레이어가 오소에서 스트로크한 것에 대하여 벌을 받은 경우 다음의 행위에 대한 추가의 벌은 없다.
(a) 허용되지 않는데 볼을 교체한 경우
(b) 규칙에 의하여 플레이스해야 할 볼을 드롭하거나 드롭해야 할 볼을 플레이스한 경우
(c) 규칙에 맞지 않은 방법으로 볼을 드롭한 경우
(d) 규칙에 의하여 그렇게 하는 것이 허용되지 않은 사람이 볼을 인 플레이로 한 경우

- 골프룰 6조6항 <스트로크 플레이의 스코어(Scoring in Stroke Play)>


d. 홀에 대한 스코어의 오기(誤記)
경기자는 자신의 스코어 카드에 각 홀별로 기록된 스코어의 정확성에 대하여 책임을 진다. 경기자가 한 홀의 스코어를 실제로 친 스코어보다 더 적게 기록하여 제출한 경우 그 경기자는 경기 실격이 된다. 그러나 경기자가 실제로 친 스코어보다 더 많게 기록하여 제출한 경우에는 그 제출된 스코어가 그대로 채택된다.
예외: 경기자가 어느 홀에 1타 또는 그 이상의 벌타를 포함시키지 않아서 실제 타수보다 적은 스코어를 제출하였으나, 그 경기자가 스코어 카드 제출 전에 규칙 위반을 몰랐을 경우는 경기 실격은 아니다. 그런 상황에서는 적용규칙에 정해진 벌을 받고 경기자가 규칙 6-6d를 위반한 각 홀에 2벌타를 추가한다. 적용되는 벌칙이 경기실격인 경우는 본 예외규정은 적용되지 않는다.
주(註) 1: 위원회는 스코어 합산과 스코어 카드에 기록된 핸디캡의 적용에 대하여 책임을 진다 – 규칙 33-5 참조.
주(註) 2: 포볼 스트로크 플레이에 관해서는 규칙 31-3 및 31-7a를 참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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