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KOVO |
30일 기업은행과 인삼공사는 백목화를 포함한 2:3 트레이드를 단행했다고 발표했다.
기업은행이 리베로 노란과 2018-2019시즌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 지명권을 내주고 인삼공사로부터 레프트 백목화, 리베로 박상미, 신인드래프트 3라운드 지명권을 받는 조건이다.
이 중 주목할 만한 선수는 단연 백목화다. 공수 양면에서 ‘살림꾼’으로 정평난 백목화는 2015-2016시즌 종료 후 돌연 은퇴하며 바리스타로 제2의 인생을 설계했다. 그러나 이번 트레이드를 통해 2년만에 코트로 복귀한다.
은퇴 당시 미계약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이었던 백목화는 1년 후 다른 구단과 모두 계약할 수 있는 상황이라 기업은행과 직접 계약도 가능했다. 하지만 이럴 경우 FA 보상선수를 백목화의 전 소속구단인 인삼공사에 내줘야 했다.
이와 같은 보상 선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기업은행과 인삼공사는 ‘사인 앤드 트레이드’ 방식을 택했다. 인삼공사와 백목화가 먼저 계약하고, 기업은행으로 트레이드하는 것이다.
이번 백목화 영입을 위해 기업은행은 이정철 감독은 물론이고 구단 고위관계자까지 나서 백목화를 설득한 것으로 전해졌다. 기업은행 구단 사무국장과 부단장이 직접 백목화를 찾아가 코트 복귀를 권유했고, 부모님도 직접 만나는 듯 전방위로 노력했다고 한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기업은행의 이정철 감독은 “이달 초 이탈리아 몬차에서 열린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 때부터 백목화의 영입을 추진했다”며 “이후 전화로 백목화를 계속 설득하고, 구단 관계자들은 그를 찾아가 코트로 돌아오게 하는 데 성공했다”고 백목화 영입 전말을 공개했다.
이어 “백목화는 성실하고 주관도 뚜렷한 선수다. 인삼공사 때보다 공격의 비중은 줄겠지만, 수비에서는 제 몫을 충분히 할 것으로 본다”며 “백목화, 고예림, 최수빈으로 레프트가 꾸려져 장기 운용에 여유가 생겼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관건은 백목화의 실전 감각 회복이다. 뛰어난 기량을 가진 선수지만, 두 시즌이나 코트를 떠났던 백목화가 경기력을 얼마나 끌어올릴 수 있느냐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이에 대해 이 감독은 “그 문제엔 정답도 없고, 아무도 예측할 수 없는 부분이다. 운동을 쉬긴 했지만, 백목화가 꾸준히 헬스를 해온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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