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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해원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세계랭킹 10위)은 24일 수원시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8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대회 2주차 6조 3차전에서 이탈리아(7위)에 세트스코어 0-3(17-25, 21-25, 21-25)로 패배했다.
이날 김연경은 블로킹 두 개를 포함 17득점으로 분전했으나 이탈리아의 스피드 배구에 밀리며 연승 행진을 마감해야 했다.
경기 종료 후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대표팀 주장 김연경은 “이탈리아 선수들이 너무 잘 했다”며 “끈질기게 따라가려고 노력했지만 모든 면에서 이탈리아 선수들이 우리보다 더 좋은 경기를 해서 이긴 것 같다”고 총평했다.
이어 “2승 1패를 목표로 이번 수원 시리즈를 준비했는데, 일단 목표를 달성한 것에 대해서 잘 했다고 생각한다”고 2주차 결과에 대해 긍정적인 평을 덧붙였다.
김연경은 29일부터 네덜란드에서 진행되는 대회 3주차 경기에 불참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너무 힘들어서 빨리 쉬고 싶단 생각이 먼저 든다”고 답한 김연경은 “네덜란드에서는 지금까지 뛰지 않은 선수들이 대거 투입된다. 그 선수들에게 좋은 경험이 되길 바란다”고 후배들에 대한 기대를 보였다.
체력 안배를 위한 휴식기지만 김연경에게는 완벽히 쉴 수 있는 기간이 아니다. 한 주를 쉬고 오는 6월 5일부터 태국에서 열리는 대회 4주차 경기에 투입되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김연경은 “컨디션이 떨어지지 않게 주말에 휴식을 취하고, IBK기업은행 팀에 합류해서 훈련을 이어갈 예정이다”고 휴식기 계획을 밝혔다.
여자배구의 위상이 높아진 상황에서 수원에서 벌어진 2주차 세 경기는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관중들이 자리를 채웠다. 김연경 역시 매번 관중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김연경은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기대만큼 많은 분들이 오셔서 감사하다”며 “여자배구의 인기가 많이 높아진 것 같다. 더 열심히 해서 좋은 모습을 많이 보여드려야겠다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어 “한국에서 총 세 경기를 치렀는데 경기 내용이 좋았다. 홈에서 하는 만큼 선수들이 더 힘을 낸 것 같다”며 “가능하다면 더 많은 국제대회가 한국에서 열려서 선수들이 더욱 힘을 내서 경기에 임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김연경을 포함해 양효진(현대건설), 김수지(IBK기업은행)가 휴식을 취하는 3주차에는 박은진(선명여고), 나현수(대전용산고) 등 여자배구 유망주들이 대거 투입될 전망이다. 이들에게 보내는 기대만큼 걱정이 큰 것이 사실이다.
이에 대해 김연경은 “저는 쉴 수 있어서 좋긴 한데”라며 웃었다. “걱정은 차해원 감독님이 하셔야 하니까”라며 너스레를 떤 그는 “감독님과 (이)효희 언니가 많이 힘들 것 같다. 걱정이 되지만 승패에 상관없이 좋은 나라들과 경기를 치르기 때문에 경험을 잘 쌓길 바란다”고 전했다.
선수들에 전하고 싶은 당부의 말을 묻자 김연경은 “당연히 잘 하면 좋겠지만, 국제대회에 처음으로 나서는 선수들이 있다. 경험 면에서 힘들 거라고 생각한다”며 “세계적인 팀들을 만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경험이 된다고 생각한다. 좋은 경험을 쌓길 바란다”고 답했다.
한편 대표팀은 네덜란드로 이동하여 29일부터 사흘간 브라질, 네덜란드, 폴란드를 상대로 대회 3주차 경기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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