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KOVO |
현지 시간으로 5일 이탈리아 몬차 빌라 레알레에서 ‘2018 한국배구연맹(KOVO) 여자 프로배구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가 진행됐다.
지난 2017-2018시즌 V-리그 순위 역순으로 총 120개의 구슬을 6개 구단에 차등 지급한 후 추첨기를 통해 구슬이 나오는 순서로 지명권을 가지는 드래프트는 인삼공사(26개)에 이어 흥국생명(30개), GS칼텍스(22개), 한국도로공사(10개), 현대건설(18개), IBK기업은행(14개) 순으로 선수를 지명했다.
이날 전체 1순위 지명권을 따낸 KGC인삼공사는 두 시즌 동안 동고동락했던 알레나를 다시 한 번 지명했다. 2016-2017시즌 대체 외국인 선수로 인삼공사에 합류한 알레나는 두 시즌만에 전체 1지명으로 명실상부 V-리그 최고의 외인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서남원 감독은 “1번 지명권을 얻으면 바로 알레나를 뽑으려고 했다”며 “알레나가 지난 시즌에 무릎 부상이 있었지만, 팀에 합류하기 전까지 재활을 잘할 거라 믿는다”고 두 차례 호흡을 맞춘 알레나에 대한 믿음을 드러냈다.
알레나 역시 “인삼공사에서 또 뛰게 돼 행복하다. 행운을 얻기 위해서 붉은색 드레스를 입었다. 또 인삼공사 동료들이 선물해 준 빨간색 보석 목걸이를 하고 왔다”며 밝은 얼굴로 소감을 전했다.
이후 흥국생명은 폴란드 국가대표 출신으로 라이트와 레프트 모두 활용 가능한 베레니카 톰시아를 호명했다. GS칼텍스는 루마니아, 터키 리그 경험이 있는 라이트 알리오나 마르티니우스를 지명했다.
지난 시즌 용병으로 고전했던 흥국생명은 ‘검증된 선수’인 톰시아를 지명했다. 지난 시즌 이탈리아 1부 리그 필로타라노에서 활약했던 그는 아포짓 스파이커와 윙 스파이커 모두 나설 수 있는 선수다.
‘깜짝 지명’으로 드래프트 현장에서 이슈로 떠오른 GS칼텍스의 마르티니우스는 구단 사전평가 당시 9위에 이름을 올리며 크게 주목 받지 못했던 선수다. 루마니아, 터키, 폴란드 등 여러 리그를 경험한 베테랑 선수로 아포짓 스파이커, 윙 스파이커는 물론이고 미들블로커까지 소화 가능하다.
도로공사는 지난 시즌 여자부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된 이바나와 재계약 했다. 현대건설은 2011-2012시즌 GS칼텍스에서 뛰며 국내 리그를 경험한 베키 페리를 선택했다. 마지막 순서였던 기업은행은 신중한 고민 끝에 지난 해 미국 대학 랭킹 1위에 오른 레프트 어도라 어나이를 불렀다.
베키는 2011-2012시즌 당시 GS칼텍스에 입단했으나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치지 못하고 시즌 도중 교체되며 리그를 떠났다. 당시 12경기 44세트에 출전해 220득점, 39.38%의 공격성공률을 선보였다. 이후 이탈리아 리그를 거쳐 비치발리볼 선수로 꾸준히 활약했다.
사전 평가 당시 2위에 오른 기업은행의 어나이는 미국 유타대 출신으로 지난 시즌 33경기에 출전해 547득점을 기록하며 대학팀에서 3년 연속 500득점을 넘긴 최초의 선수가 됐다. 어린 나이로 향수병에 대한 우려가 있었으나 이정철 감독은 어나이의 손을 잡았다.
다음 시즌 여자부 외국인 선수 연봉은 15만 달러다. 이에 따라 톰시아, 마르티니우크, 페이, 어나이는 연봉 15만 달러에 계약했다. 원 소속 구단과 재계약한 이바나는 구단 결정에 따라 15~18만 달러를 받을 수 있으며, 도로공사는 18만 달러에 재계약 했다. 2년 연속 인삼공사에서 뛴 알레나는 지난 시즌 인삼공사에 받은 18만 달러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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