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이바나(한국도로공사), 김채연(흥국생명) (사진 : KOVO) |
3일 그랜드힐튼 서울에서 남녀부 선수들이 참석한 가운데 V-리그 시상식이 진행됐다. 한 시즌을 모두 마무리한 선수들은 유니폼이 아닌 드레스와 정장을 차려 입고 시상식에 나섰다.
이번 시즌 초반 돌풍을 일으켰으나 아쉽게 3위로 시즌을 마감했던 현대건설이 여자부 페어플레이상을 수상하는 것으로 시상식의 막이 올랐다.
창단 첫 번째 통합 우승을 일군 한국도로공사의 김종민 감독이 감독상을 받으며 다시 한 번 우승의 기쁨을 나눴다. 김종민 감독이 무대에 오르자 도로공사 전 선수들이 무대로 나와 꽃다발을 안겨주며 훈훈한 모습을 연출했다.
이어 현장에서 투표로 선정된 베스트드레서상에 현대건설의 한유미가 선정됐다. 스킨톤의 화려한 드레스를 멋지게 소화한 한유미는 “다음엔 나보다 더 화려하고 과하게 입은 여자 선수가 나오길 바란다”며 재치있게 소감을 전했다.
이번 시즌을 끝으로 정들었던 코트를 떠나게 된 한유미는 “99년도 입단 후 지금까지 오래 선수 생활을 했는데, 다른 선수들도 나 못지않게 부상없이 오래 선수생활 하길 바란다”며 은퇴 소감을 답했다.
흥국생명의 신예 김채연과 남자부 한국전력의 이호건이 꾸민 ‘라라랜드’ 축하 무대에 이어 베스트 7 시상이 이어졌다. 레프트 메디(IBK기업은행), 이재영(흥국생명)이, 라이트 이바나(한국도로공사), 센터 배유나(한국도로공사)와 양효진(현대건설), 세터 이다영(현대건설)과 리베로 오지영(KGC인삼공사)이 이번 시즌 포지션 별 최고의 선수로 선정됐다.
생애 한 번뿐인 영예인 신인상에는 흥국생명의 새내기 센터 김채연에게 돌아갔다. ‘집안 싸움’으로 각축을 벌였던 여자부 MVP는 총 29표 중 23표를 받은 도로공사의 이바나의 몫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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